신사업 잇단 진출글로비스 23.3%, 오토에버 7.3% 보유계열사 지분가치↑, 지배구조개편 재원 '긍정적'
  • 현대차그룹이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등이 주목받고 있다.

    저마다 모빌리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신사업 진출과 인수합병 등을 들고 나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브랜드 'ECOH'(에코)를 출시하고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키우고 있다.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포괄적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 목표다.

    세계적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전에도 1200억원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SW 플랫폼 확대와 함께 통합 개발환경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중점 신사업으로 삼았다.

    로봇 서비스를 위해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협력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ERP와 CRM사업도 병행한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생산 장비, 열관리시스템, 구동시스템 등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초 수전기차 전장부품을 수주했으며 배터리 열관리시스템은 2023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2025년을 목표로 전기차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통합 열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 이들 회사에 정의선 회장 지분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지배구조 개편과 연결짓는 시선이 늘고 있다.

    계열사 지분가치가 상승할 수록 지배구조 개편 재원 마련엔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23.29%), 현대오토에버(7.33%), 현대위아(1.95%), 현대엔지니어링(11.72%), 현대차(2.62%), 기아(1.74%)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빈번해진 현대차의 미래 전략은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통한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도와줄 계열사들이 중추적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조 몸값의 현대엔지니어링 상장과 더불어 전기차와 수소, 로보틱스 등 핵심 신사업에 이들 계열사를 참여시켜 합병비율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 "굳이 지배구조와 연결짓지 않더라도 신사업 진출 방안이 구체화되는 시점마다 이들 회사의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