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동선 확인 및 충전소 파악배터리 충전, 장거리에는 '완충'급가속·감속 지양… 회생제동 활용불필요한 짐 줄이고 적정온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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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브이시스(EVSIS)
본격적인 설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연휴 기간 전기차주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귀향길과 귀성길 운전 대부분이 장거리인 경우가 많은데,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비 주행거리가 짧고 연료 충전 시간이 길어 미리미리 알아둬야 할 ‘팁’을 소개한다.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총 3282만명이 귀성·귀경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 시 교통수단은 대부분 승용차(85.7%)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교통량 증가에 따른 혼잡도와 피로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출발 전 차량 점검과 교통정보 확인 등을 통해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전기차 운전자들의 장거리 운행 부담은 내연기관 운전자보다 더 크다.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기차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겨울의 계절적 특성, 잦은 교통 체증에 따른 전력 소모로 배터리가 평소보다 빨리 방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장거리 운전을 앞둔 전기차주라면 우선 예상 동선을 확인하고, 충전소 위치를 파악해 두기를 권한다. 환경부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충전소 검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지도에서도 전국의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의 주행 경로 중 충전소 위치 안내도 유용하다.관광지나 고속도로 휴게소의 충전 대기줄이 길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고속도로보다는 국도의 충전소를 이용하거나, 나들목 주변 충전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으로 꼽힌다.귀향, 귀성길 운행 전에는 배터리를 100% 완충하는 것도 팁 중 하나다. 평소에는 충전 효율을 위해 80% 정도만 충전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장거리 운전의 경우 완충 후 출발, 정말 급한 때에만 고속도로 충전소를 이용하란 조언이다.운행 중 급가속과 급감속을 지양하고 에코모드를 활용하는 등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운전 습관도 주요하다. 에코모드 사용 시 회생제동 기능이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회생제동은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으로, 장거리 운전 시 전비 향상은 물론 운전자의 피로를 크게 줄여준다.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짐은 빼 무게를 줄여주는 것도 추천한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져 전비가 떨어질 수 있다. 캠핑용품, 골프장비 등 무거운 짐이 많아도 배터리 부담이 커져 전비가 떨어진다.끝으로 전기차 온도를 일정하게 관리할 것을 권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최적 온도는 약 25℃로, 이 온도를 유지하면 충전 속도와 효율이 최대가 된다. 배터리 온도가 25℃ 이하로 떨어지거나 25℃ 이상으로 올라가면 성능이 저하되고 주행거리가 줄어든다.한편 정부는 설 연휴에 앞서 전기차 충전기의 정상 작동 여부, 결제 기능 이상 유무, 고장 대비 부품 확보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고 연휴 기간 신속한 정비를 위해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충전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익산휴게소와 처인휴게소 등 전기차 충전이 어려운 3곳에서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해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