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HK이노엔 '케이캡'·한미약품 '로수젯' 대열 합류케이캡, 최단기간 1천억 돌파… 기술수출 쾌거도 이뤄한미약품, 아모잘탄 이어 로수젯까지 2개 품목 1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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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산 신약 5개 품목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넘었던 LG화학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한미약품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에 더해 올해는 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도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국내서 전문의약품의 연매출이 100억원을 넘기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분류하는데, 이보다 10배인 1000억원 돌파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전 1000억원대 품목들은 단일제와 복합제 등이 합쳐진 매출이었다면, 로수젯과 케이캡은 단일품목 매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엇보다 케이캡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케이캡은 2019년 출시 이후 3년만에 연매출 1000억원 고지에 올라서는 성과를 내게 됐다. 국산 신약으로는 최단기간 이룬 결과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케이캡의 11월까지 원외처방액은 98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인 761억원을 넘어섰다. 11월 한달 처방액만 104억원으로 처음 월 처방액 100억원대를 달성했다. 

    케이캡은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위궤양까지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미국으로 기술수출하는 쾌거도 이뤘다. HK이노엔은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기업 세벨라의 자회사 브레인트리 래버러토리스에 케이캡을 5억4000만달러(약 64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중국 기술수출 약 1133억원(9500만달러),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 완제 수출 약 1000억원(8400만달러),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기타 아시아권 국가 수출 약 2000억원 및 이번 미국·캐나다 기술수출 6400억원까지 합하면 케이캡이 쌓아올린 글로벌 수출 규모는 1조원 대에 달한다.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눈앞에 뒀던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도 올해는 고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로수젯은 2015년 출시 이후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복합신약 단일 제품으로는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한미약품은 1개도 배출하기 힘든 초대형 블록버스터 제품을 2개나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3279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하면서 4년 연속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 실적 1위 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