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공장에 3380억 투자, 가성소다 27만t 증설2차전지 양극재-전기차 경량소재용 알루미늄 생산 급증'25년부터 연 매출 3천억 이상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
한화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대비해 2차전지와 전기차용 경량소재 등 제조에 필수적인 가성소다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3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최근 한화솔루션은 정기 이사회를 열고 338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내 4만2900㎡ 부지에 CA(클로르-알칼리)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한화솔루션은 현재 연산 84만t의 가성소다를 생산, CA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CA 사업은 소금물을 전기분해 해 생산하는 기초 케미칼 제품들로 구성된다. 금속 등 산업용 소재의 세척, 제련, 표백에 필요한 가성소다가 대표적이다.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늘어나는 27만t을 합쳐 연산 111만t의 가성소다 생산시설을 구축, 국내 1위는 물론 글로벌 주요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가성소다 생산 확대에 따라 부산물인 염소 생산량도 25만t 늘어난다. 또 염소와 에틸렌을 반응시켜 PVC(폴리염화비닐) 원료로 사용하는 EDC(염화에틸렌) 생산 역시 28만t 이상 증가한다.한화솔루션은 추가 확보한 EDC 물량을 기반으로 PVC 설비 증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한화솔루션은 향후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소재인 2차전지와 경량소재의 생산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가성소다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 공정에서 불순물 제거를 위해 필수적으로 쓰인다. 경량소재 핵심 재료인 알루미늄을 보크사이트 원석에서 추출할 때도 가성소다가 사용된다.이에 따라 국내 가성소다 수요는 지난해 연간 128만t에서 매년 약 5% 이상 성장, 2025년께 160만t에 이를 전망이다.한화솔루션 측은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중국에서 석탄 기반의 생산시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북미에서는 노후화된 생산시설이 폐쇄되면서 전 세계 가성소다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1980년부터 국내 최초로 '가성소다-염소-EDC-PVC'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한화솔루션은 이번 증설로 케미칼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2025년 상반기 증설 물량의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신규 투자와 함께 2차전지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한 케미칼 사업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