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급증 영향 美 입국 조건 한층 강화인천공항 이용객 크게 줄어… 美, 방역에 만전CES 총 2200여개 기업 참가… "분위기 전환 기대"
  • ▲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 출국장의 면세점 모습.ⓒ뉴데일리DB
    ▲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 출국장의 면세점 모습.ⓒ뉴데일리DB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면서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 전 세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CES는 미국 가전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한해 동안 선보일 혁신 제품을 첫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단연 최고의 행사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초 본격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런 연례 행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감염자수 폭증으로 주최측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올해 CES의 오프라인 복귀가 더욱 집중되는 이유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는 길은 만만치 않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급증으로 미국의 입국 조건도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출발시간 전 24시간 내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탑승시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기존 72시간에서 24시간으로 요건이 강화된 것인데 주말의 경우 문을 여는 검사소도 많지 않아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검사소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검사는 2~3분이면 끝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전까지는 식당 및 카페, 다른 층으로 이동이 불과해 기나긴 기다림을 감수해야 한다. 이를 완료했다 해도 끝난 것이 아니다. 이용객들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인쇄물을 직접 보여주고 미국 질병통제센터 요구 서약서까지 제출해야 해야 탑승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보안 검색과 출국 수속 시간은 짧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 세계 항공사들의 비행편 취소가 이어지고 해외 여행이 제한되다 보니 인천공항을 찾는 사람도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찾은 인천공항 역시 대체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인천공항 이용객이 지난해 1204만명에 비해 74.6% 감소한 305만명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7천117만명과 비교하면 95.7% 감소한 수준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업체들이 참가하자 라스베이거스 직항 전세기를 긴급 편성해 운행한 상황이다. 

  • ▲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에 있는 CES 안내 데스크.ⓒ뉴데일리DB
    ▲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에 있는 CES 안내 데스크.ⓒ뉴데일리DB
    이 같은 상황은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1시간 만에 도착한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 공항도 한산했지만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공항 직원들들도 마스크와 장갑 등을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었으며 입국 심사도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그나마 CES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치뤄지면서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공항 한켠에는 CES 전시장 참석용 배지 발권을 돕는 직원들과 신청자들로 붐볐다. 배지 수령시에는 신속 자가진단 키트를 무료로 배포했다. 전시 주최 측인 CTA(미 소비자기술협회)는 행사장 안에 입장하기 하루 전 마다 해당 검사를 받길 권하고 있다. 

    올해 CES에는 총 22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4500여개와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든 규모지만 모처럼 방문객들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 가이드는 "CES 행사가 열리는 1월은 라스베이거스의 성수기로 불린다"며 "참가 기업수가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와 달리 분위기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 있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뉴데일리DB
    ▲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 있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