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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조원 무너진 이마트…배경은?

이어지는 주가 약세… 한때 52주 최저가 경신일부 상장 추진사들 '쪼개기 논란' 휘말려상장 통해 이마트 글로서리 성장 수혜 평가도

입력 2022-01-18 11:14 | 수정 2022-01-18 14:25
이마트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시총 4조원마저 깨진 것. 여기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SSG닷컴의 평가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이른바 ‘쪼개기 상장’에 대한 우려가 이마트에 번졌다는 관측이다.

18일 10시 현재 이마트의 주식은 1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일 최고점이 17만2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2개월만에 17.1% 감소한 것. 실제 지난 17일 장중에는 한 때 14만1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마트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스타벅스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최근 주가의 약세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4회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양적긴축에 대한 우려가 코스피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고 더불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발언에 따른 리스크가 거론되기도 한다. 이중 최근 주목되는 것은 최근 물적분할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우려다. 

이마트가 지분 50.1%를 보유한 SSG닷컴은 지난해부터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상장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을 준비 중이다. SSG닷컴의 가치는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이마트의 시가총액을 두 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이커머스 분야의 유일한 상장사인 쿠팡이 상장당시 거래액 대비 2.5배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바 있다.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5조원대로 추정되는 만큼 10조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리라는 계산이다.

문제는 최근 시장에서 거론되는 ‘쪼개기 상장’ 논란에 이마트가 함께 거론된다는 점이다. ‘쪼개기 상장’이란 물적분할 자회사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모회사의 지분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이익이 제한되는 반면 상장사의 우리사주조합, 신주를 배정받는 투자자들은 이익을 독차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LG에너지솔류션의 상장 과정에서 모회사인 LG화학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거나 이미 상장한 카카오페이, 상장 준비를 추진 중인 카카오모빌리티로 인해 모회사 카카오의 주가가 부진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들 회사는 모두 모기업으로부터 물적분할된 자회사다. SSG닷컴 역시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문 지난 2018년 물적분할해 탄생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와 SSG닷컴 측은 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SSG닷컴은 물적분할 후 상장하는 다른 사례와 달리 물적분할 이후 3년 이상이 지났다”며 “SSG닷컴이 이마트 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맡고 있는 만큼 SSG닷컴이 투자금 유치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만들면 이마트의 경쟁력도 그만큼 올라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다른 ‘쪼개기 상장’ 논란의 기업들과 달리 SSG닷컴의 이커머스 분야 매출이 상승하면 상품을 공급하는 이마트의 매출도 함께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진협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SSG닷컴의 상장에 따라 이마트의 주요 투자포인트였던 자회사 가치에 대한 50% 수준의 할인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SSG닷컴의 상장에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성장의 수혜가 이마트의 몫으로 남아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SSG닷컴은 상장 이후 또 다른 이커머스 자회사인 이베이코리아와의 합병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지분은 80%로 SSG닷컴의 지분보다 높기 때문에 주주가치에 있어 분명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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