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금지법 개정… 농수축산물 선물 가액 두 배 백화점 업계,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 늘려정육·차·과일 등 카테고리 다변화
  • ▲ ⓒ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
    이번 설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명절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물 가액 한도가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선물세트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부터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의 농수축산물 선물 가액 범위가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귀포족’들로 인해 명절 선물세트의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3번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상향으로 인해 1인당 구매 금액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정육 선물세트는 평균 20%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고객의 높아진 관심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도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10만원대 알뜰세트부터 300만원 초고가세트까지 약 1000여종의 정육 선물세트 총 20만 세트 물량을 준비했다. 300만원대의 최고가 한우 세트인 ‘롯데 L-No.9 프레스티지 세트’는 극소량만 생산되는 특수 부위 등을 담았다.

    200만원대인 ‘롯데 L-No.9 명품 세트’ 함께 각각 100세트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국내에서 0.05% 정도만 사육되는 귀한 한우로 만든 희소 한우 세트도 준비했다.
  • ▲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도 선물 한도 증액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프리미엄 선물 세트 등 상품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0% 늘렸다. 직경매를 통해 구성한 대표 상품으로는 50만원대 ‘직경매한우 스테이크’와 30만원대 ‘직경매한우 만복’ 등이 있다.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상품도 20% 늘렸다. 프리미엄 한우, 이색 과일 세트 등과 함께 오설록·듀오락과 단독 기획한 가공·건강식품 세트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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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역대 최대 물량인 7만3000여개의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키운 ‘화식한우’ 세트가 대표적이다. ‘현대명품 한우 No.9 세트’,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세트’ 등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80여 품목도 판매한다.

    수산물 세트의 경우 굴비를 비롯해 갈치·참돔·전복 등 100여 품목을 선보이고, 물량도 지난해보다 10% 확대한다. 사과·배는 물론 샤인머스캣·애플망고 등으로 구성한 혼합 과일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