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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광주·전남·평택·안성' 先대응… 신속검사만 늘고 동네의원 지침 '미흡'

26일부터 시행 후 확산 여부에 따라 '전국 확대' 방침 코로나19 경구용치료제 일주일 만에 '65세→60세' 조정중대본, 오미크론 우세지역 치료체계 변경안 발표

입력 2022-01-21 12:38 | 수정 2022-01-21 12:38

▲ ⓒ강민석 기자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급증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지역부터 의료 대응체계가 새로이 설정된다. 지역 내 선별진료소에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해 진단 건수를 늘리는 한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먼저 진행한다. 

이후 오미크론 확산 여부에 따라 전국으로 관련 내용을 적용한다는 방침인데, 동네의원 투입 적절성 등 미흡한 부분이 많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브리핑을 열고 ‘오미크론 우세지역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 중인 광주·전남·평택·안성 지역은 확진자가 급증해 새로운 검사·치료체계 도입의 필요성이 커졌다.

4곳에 위치한 선별진료소는 오는 26일부터 ▲밀접 접촉자 등 역학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의심 환자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우선 진행한다.

그 외 국민은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PCR 검사가 가능하다.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하거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확인되면 PCR 검사를 받는다.

광주 23곳, 전남 15곳, 평택 2곳, 안성 3곳 등 호흡기전담클리닉 43곳은 26일부터 확진자 검사와 치료를 진행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해당 시설에서 비대면 건강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영상검사 촬영이나 다른 질환으로 외래진료 시 병원 외래진료센터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그간 한정적으로 인정됐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건강보험 급여는 광주·전남·평택·안성 4곳으로 확대 적용한다. 진찰 후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진찰료의 30%인 5000원을 건강보험으로 부담한다.

아울러 재택치료 또는 자가격리 기간이 10일(건강관리 7일+자가격리 3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확진자는 격리 7일 후 해제된다.

◆ 경구용 치료제 처방 109건에 불과… 65세→60세 확대

중대본은 오미크론 대응 일환으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투약 대상을 현재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먹는 치료제가 도입되고도 처방이 지지부진해 일주일 만에 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인데, 현장에서는 오락가락 지침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 14일 처방이 시작된 화이자사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20일까지 109명에 처방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하루 1000명씩 투여 가능하다고 발표했으나, 병용금기 의약품이 28개에 달해 고령층 처방이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은 “고령층의 높은 예방접종률 등 방역조치로 인해 아직까지 투약 대상자 수가 많지 않고, 도입 초기인 점 등으로 인해 투약 건수가 다소 적은 수준이다. 필요한 대상에게 빠짐없이 투약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재택치료자·생활치료센터에만 공급했던 경구용 치료제를 요양병원, 요양시설, 감염병 전담병원까지 넓힌다.

노인요양시설은 현행 재택치료와 같은 방식으로 치료제가 처방·조제된다. 관리의료기관에서 치료제를 처방하면 지정된 담당약국에서 조제하고 협약을 맺은 약국이나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전달된다.

요양병원에서도 요양병원 의료진이 치료제를 처방하면 담당 약국에서 치료제를 조제하고, 배송을 맡은 약국과 지자체를 통해 배송된다.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치료제를 사전에 공급해 병원에서 직접 처방하고 조제할 수 있게 된다. 21곳에 전체 병상의 50% 규모인 1500명분을 미리 공급한다. 

감염병전담병원 233곳에도 향후 도입 물량 등을 고려해 오는 29일까지 치료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 ⓒ연합뉴스

◆ 동네의원 코로나 진료 투입… 부족한 지침 투성 

중대본은 다음 주 수요일(26일)경 신규확진자가 7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지역은 선제적 대응이 이뤄지지만 타 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관건은 동네의원의 코로나19 진료 참여인데,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나온 방역 계획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동네 병·의원도 확진자 검사와 진료,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도 동네의원이 세부지침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전파 통제를 위해 중요한 ‘의심 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하는 방법이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확진자가 동네의원을 오가면서 다른 비코로나19 환자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건물 내 다른 상인들이 감염 전파를 우려하면서 거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가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동네의원까지 투입하겠다는 방침인데 과연 효율적인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고 현장에서 타 질환자에게 부수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선에서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빈 기자 ra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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