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0% 성장, 0.3%p 낮춰… 조정폭 선진국 절반 수준오미크론 변이 1분기 정점… 공급망·인플레 등 하방위험 커1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발표
  • 코로나19로 암울한 세계 경제.ⓒ연합뉴스
    ▲ 코로나19로 암울한 세계 경제.ⓒ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회복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종전보다 0.5%포인트(p) 낮춰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이 1분기를 지나며 완화할 거라는 전제에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충격,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 확대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성장률도 기존보다 0.3%p 낮은 3.0%로 전망했다.

    IMF는 25일 세계경제전망(WEO)을 수정·발표했다. IMF는 매년 4·10월 2차례 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 뒤 1·7월 수정보고서에서 주요국 위주로 전망치를 조정한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전망치(4.9%)보다 0.5%p 내려잡았다. 지난해 7월 전망 이후 6개월 만에 하향 조정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시장 위험과 소비감소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할 거로 봤다.

    IMF는 오미크론이 올 1분기를 정점으로 완화하고 공급망 차질은 소비수요가 내구재에서 서비스로 회귀하며 인플레이션은 선진국 3.8%·신흥국 5.8% 등 연내 점차 감소한다는 전제에도 올해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선진국은 3.9% 성장할 거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 재정정책 조정 등의 여파로 종전보다 0.6%p 하향 조정했다. 미국 4.0%(-1.2%p), 독일 3.9%(-0.7%p), 프랑스 3.5%(-0.4%p) 등이다.

    신흥국은 4.8%로 전망했다. 중국 부동산 위축과 브라질 긴축 통화정책, 러시아 농산물 수확 감소 등을 이유로 0.3%p 내렸다. 중국 4.8%(-0.8%p), 인도 9.0(+0.5%p), 브라질 0.3%(-1.2%p) 등이다.
  • 경제성장 주춤.ⓒ연합뉴스
    ▲ 경제성장 주춤.ⓒ연합뉴스
    한국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낮춰잡았다. 종전(3.3%)보다 0.3%p 내렸다. 다만 하향조정 폭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오미크론 확산과 주요 교역국인 미·중의 하향조정에 영향은 있겠으나, 경상수지와 소비 호조, 최근 정부가 국회에 넘긴 초유의 꽃샘 추경(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을 고려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거한 2020~2022년 평균 성장률은 2.01%로, 주요 7개국(G7) 성장률을 모두 웃돈다"며 "지난해까지 주요국 중 한국과 미국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경제는 내년까지 가장 빠른 성장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