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유식 시장 성장세 지속 예상제품 다각화 이어지며 점유율 싸움도 치열매일, 남양, 롯데 등도 이유식 제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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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녹즙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영유아식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이유식'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다. '프리미엄' 트렌드가 이어지는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배송시장의 급성장까지 이어지면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6일 aT 식품산업통계시스템(FIS)에 따르면 국내 이유식 시장은 지난해 1838억원 규모를 기록해, 2020년(1671억원) 대비 10.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 84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이유식 시장이 5년만에 2배 넘게 뛰어오른 것이다.

    분유를 포함한 영유아식 시장에는 매일유업, 남양유업, 일동후디스, 롯데푸드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아직까지 영유아식 시장의 대부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분유 기준이다. 이유식 시장만을 들여다 보면, 베베쿡, 엘빈즈, 루솔 등의 브랜드도 경쟁반열에 들어서있다. 
  • ▲ ⓒ남양유업
    ▲ ⓒ남양유업
    이유식 시장은 정체된 분유 시장과 달리 급격히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판도 변화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프리미엄 수요가 높아지고 신선 배송 등 배송 서비스의 강화 등으로 인해 이유식 시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이유식 고려 요인으로 브랜드(상표)를 1순위로 고려하는 사람들은 1.5%에 불과했다. 영양성분(19.0%), 원료(18.5%), 제조과정 및 안전성 (각각 14.4%, 13.3%) 등이 오히려 높았다. 이 때문에 이유식 시장은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분유를 중심으로 한 영유아식 강자들 역시 이유식 시장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맘마밀'의 가정 다이렉트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맘마밀은 1991년 선보인 30년 장수 브랜드로, 월령에 따라 맞춤 설계된 유아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는데 최근에는 이유식 완료기 이후의 아이를 위한 가정간편식(HMR) 버전의 맘마밀 안심소스도 선보이면서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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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유업
    남양유업은 영양 맞춤 배달 이유식 브랜드 '케어비'를 통해 이유식과 유아 반찬 등 총 500가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파스퇴르 아이생각' 브랜드로 배달 이유식 사업을 진행 중이다. 풀무원녹즙의 프리미엄 이유식 브랜드 베이비밀은 실온 보관이 가능한 이유식 12종을 출시하며 상온 이유식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바쁜 워킹맘이 많아지면서 아이에 대한 미안함 등이 고가의 배달 이유식 구입으로 이어지고, 비용 지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직접 만들어 먹이고 싶은 소비자의 경우 '밀키트' 제품 수요로 이어질 수 있어 이유식 시장은 꾸준히 다각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급성장을 하고 있는 시장 특성상 점유율 싸움 역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