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대비 평탄도, 내균열성 개선수소 침투 최소화 기술, 공정에 적용"글로벌 완성차에 제품공급 목표"
  • ▲ 현대제철 강판을 적용한 전기차 콘셉트 바디 ⓒ현대제철
    ▲ 현대제철 강판을 적용한 전기차 콘셉트 바디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최근 ‘1.5GPa MS(Martensitic)강판’ 개발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제철이 개발한 1.5GPa MS강판은 기존에 개발된 동일 규격 강판 대비 평탄도 및 내균열성을 대폭 개선했다. 현대제철은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1.5GPa MS강판’으로 명명했다.

    일반적으로 1.5GPa MS강판은 높은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제조공정 중 급속 냉각과정을 거친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강판의 평탄도가 저하되고 제품 사용 중 수소 침투로 인한 균열이 발생하는 등 품질확보가 어려워 자동차 소재로 상용화되는 경우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소재 제작단계부터 합금원소의 조합을 최적화하는 한편, 급속 냉각을 대체하는 열처리기술 및 균열의 주요 발생원인인 수소의 침투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제조공정에 적용했다. 

    프리미엄 1.5GPa MS강판이 기존 동일 규격 강판의 장점은 유지하고 단점은 보완한 특성으로 전기차의 배터리 케이스 및 범퍼, 루프사이드 보강재 등에 다양하게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완성차업체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기차의 보급 확대는 물론 제조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주목하는 핵심기술은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차체 경량화와 외부 충격 시 탑승자와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차체 충돌 내구성 강화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의 경우 경량화와 충돌 내구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조건으로 인해 전기차 관련 기술개발에 있어 주요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프리미엄 1.5GPa MS 강판 개발은 전기차 관련 소재의 시장선점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엄 1.5GPa MS강판 개발을 통해 그동안 유럽, 미주 철강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초고강도 냉연강판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에도 관련 제품의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