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의협 부회장, 신속항원검사 5만5천원 수준… ‘수가 인상’ 요청의협, 적극적 참여 천명… 전국 시도의사회서 참여의원 모집 중신속항원검사 민감도 떨어지지만 대규모 유행 방어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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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코로나19 진료의원’ 개념이 등장하면서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의료 대응이 새롭게 바뀐다. 최소 1천곳에서 많게는 수천곳까지 참여의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방안’ 기자회견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현 방식을 전환해 지역사회 의료체계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필요해졌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의협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및 검사에 참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현장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한 뒤 ‘양성’이 나왔을 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해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이후 확진자로 분류된 환자 상태에 따라 재택치료 등을 제공한다.중증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원은 보건소에 즉시 병상 배정을 요청할 수 있고 보건소는 지정된 인근 전담병원을 통해 병상을 배정한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을 받고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보건소에 병상 배정을 요청할 수 있다.이 부회장은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 등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대규모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의원급 개입이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했다.그는 “아직 신청 중이라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는 의원의 수를 아직 정확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 최소 1천개에서 많게는 수천개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들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양질의 코로나19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의협은 산하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로부터 코로나19 진단 및 검사, 진료에 참여할 동네의원의 신청을 받고 있다.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코로나19 진료의원으로 신청할 예정이다.의협 차원에서는 적극적 참여를 천명했지만 동네의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존재한다. 수가 현실화 등 유인기전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코로나19 진료의원이 선제적으로 수행하는 신속항원검사의 경우는 수가 5만5천원 수준으로 정부와 정리되고 있는데,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이 부회장은 “이 5만5천원에는 진찰료, 검사 및 채취료, 감염관리료 등이 포함됐다. 감염관리료가 특히 낮게 책정됐는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행정적 절차, 소독, 환자의 감염 조사 및 기저질환 대응까지 모두 포함된 수가이기 때문”이라며 “좀 더 인상되는 형태가 돼야 합리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날 이필수 의협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인해 한동안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의원급 의료진들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국민들은 의료진을 믿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변화된 대응체계에 순조롭게 적응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