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거친 금융 전략기획 전문가74년생 젊은 CEO… 경영효율화 시너지 기대보험 전문성 우려… 잦은 CEO 교체도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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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손해보험이 이은호 신임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

    74년생의 이 대표는 보험업계의 가장 젊은 CEO로 경영혁신에 기대감이 높다.

    반면 2년여의 짧은 보험업력 탓에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교차한다.

    대주주인 JKL의 잦은 경영진 교체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4일 롯데손보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CEO 후보자로 추천된 이 대표의 선임을 추인했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달 이은호 전무(CFO·기획총괄장)를 후보자로 추천한 바 있다.

    이 신임 대표는 1974년생으로 고려대 전기공학과와 인시아드(INSEAD) MBA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으로 사회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올리버와이만 상무·AT커니 파트너·PwC컨설팅 파트너로 재직하며, 국내외 금융기관에 사업·채널·마케팅·해외진출 전략 수립과 프로세스 체계 설계 등의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를 인수할 당시 컨설턴트로 회사의 가치제고 전략을 수립했고, 인수 직후인 2019년 12월 롯데손보 상무로 합류했다.

    보험업계는 지난해부터 롯데손보의 실적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신임 대표의 젊은 경영 감각이 혁신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2019년 512억원, 2020년 1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 1053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내재가치가 높은 장기보장성 보험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 비중은 77.1%에 달한다.

    하지만 전문성에 대한 우려는 이 대표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2019년 12월 상무(기획총괄장·장기총괄장)로 시작, 2년 조금넘게 재직한 것이 보험업력의 전부다.

    재매각 이슈가 여전하고 잦은 CEO 교체에 대한 의구심도 풀어야 한다.

    전임 이명재 대표는 실적개선을 이뤘으나 취임 1년도 안돼 자리를 물러났다.

    이전  최원진 전 대표도 1년 6개월만에 교체된 바 있다. 3년여만에 벌써 3번째 교체인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엑시트를 우선시 하기에 단기 성과 위주의 CEO 교체가 자주 이뤄진다"며 "이 신임 대표가 장기 성장 기반을 닦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