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대외여건 변화 면밀히 모니터링 필요""설 연휴 변동성 확대 가능성… 대응 태세 갖춰야"
  • ▲ 이복현 금감원장 ⓒ연합
    ▲ 이복현 금감원장 ⓒ연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본은행(BOJ)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 급격한 엔캐리 청산 유인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설 연휴 기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해는 미국과 일본 사이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엔화도 강세였지만, 현재는 금리 차가 크고 엔화도 약세라 상황이 다르다"며 "엔캐리 청산 유인은 낮다"고 말했다.

    엔캐리란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원장은 "다만 지난해에도 BOJ 금리인상 직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 충격이 발생했다"며 "향후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설 연휴 중 연준과 ECB의 금리 결정, 미국 물가 지표 발표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