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된 노후건물… 4월까지 영업 순차중단5월 말 완전 폐업
  • ▲ 제주칼호텔 ⓒ 대한항공
    ▲ 제주칼호텔 ⓒ 대한항공
    한진그룹이 운영하는 제주칼호텔이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해당 시설은 오는 4월 중 영업을 중단하며, 5월 말에는 완전 폐업한다.

    한진그룹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자사 제주칼호텔을 5월 말 폐업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영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오는 4월 30일 영업을 종료하고, 5월 중 폐업한다.

    제주시에 위치한 칼호텔은 시설 노후화로 인한 방문객 급감으로 8년 연속 적자를 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졌다.

    칼호텔은 8년 연속 적자를 내며 경영난에 허덕였다. 지난 2020년에는(최근 집계)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238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회사 측이 올해 말까지 상환해야 할 차입금이 2358억원에 달한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지난해 5월부터 직원들의 고용유지, 차입금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인수자를 물색했다. 

    코로나 악재로 인수 희망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인수 희망자는 주상복합 건물, 오피스빌딩을 재건축할 목적으로 부지와 건물만 사들이기 원했다.

    관련해 칼호텔 네트워크는 지난 9월 자산매수 희망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차입금 상환과 코로나19 관련 경영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이에 회사 측은 지난 4일 직원 대상 ‘영업 종료 설명회’를 가졌다.

    회사 관계자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서귀포칼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 직원들의 고용유지마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경영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폐업을 결정했으며, 지난 1월 26일 제주칼호텔 위탁운영사인 ㈜항공종합서비스측에 위탁운영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 시민단체는 상권 유지 등을 이유로 호텔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인수 측은 관망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매각 협상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