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아파트값 하락 전환…강남-서초는 2주 연속 보합대출 규제-금리 인상-대선 변수 등에 관망…전세도 하락
  • ▲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좌)과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좌)과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설 연휴 이후에도 아파트 시장은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4구 아파트값이 2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했다.

    연초 들어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조치와 대선을 앞둔 관망세로 3주 연속 같은 폭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강북 14개구는 중랑구(0.01%)를 제외한 13개구에서 하락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 11개구는 모두 하락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강북과 강남 모두 전주대비 0.01% 떨어졌다.

    지난주 보합을 유지했던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0.02% 하락하며 강남3구에서 가장 먼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1일(-0.03%) 이후 1년8개월만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송파구 인기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신고되면서 시세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3일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는 기존 23억900만원에서 21억6400만원으로 하락 거래가 신고됐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도 지난달 25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는데, 지난해 신고가인 26억2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내렸고, 마지막 거래였던 25억7000만원(12월)보다도 70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으나 강동구가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강남4구 아파트값이 0.01% 내리면서 역시 2020년 6월1일(-0.03%) 조사 이후 20개월 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성북구(-0.05%)와 은평구(-0.04%), 마포구(-0.02%)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진 반면 지난주 각각 0.02%, 0.01% 떨어졌던 도봉구와 성동구는 이번 주에 하락을 멈췄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02% 떨어졌으나 지난주보다 낙폭은 소폭 둔화했다.

    안양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으나 지난주(-0.07%)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고, 군포와 광명, 남양주시는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방 아파트값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오름폭이 축소된 가운데 전남(-0.01%) 아파트값이 이번 주 하락 전환했다.

    이에 비해 제주 아파트값은 0.08% 상승해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와 함께 전셋값도 동반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2주 연속 보합인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떨어졌고, 인천은 0.07% 내려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확대했다.

    이 관계자는 "설 연휴 영향으로 전세거래 역시 감소한 가운데 대출금리 인상, 갱신계약 증가 등으로 전세 신규 수요가 줄고 전세물건도 적체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