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5주 연속 상승… 3개월만에 다시 리터당 1700원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월 3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6.6원 오른 ℓ당 1718.4원이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1700원 선을 넘은 것은 유류세 인하 직후인 11월 3주 1716.6원 이후 3개월 만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유가 급등 영향으로 1월 3주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간 가격 상승 폭은 △15.2원 △24.2원 △26.6원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내 가격의 선행지표인 유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이번 주 전국 최고가 지역인 제주도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4.0원 오른 ℓ당 1788.0원을 기록했고, 최저가 지역인 부산은 전주보다 25.0원 오른 ℓ당 1687.5원이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이날 오전 현재 기준 ℓ당 1796.29원으로, 조만간 1800원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ℓ당 1727.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84.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 대비 29.0원 상승한 ℓ당 1540.2원으로 집계됐다.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운 고조 등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3달러 오른 92.6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번 주 3.0달러 오른 배럴당 109.1달러로 조사됐다.

석유공사 측은 "이번 주 유가는 미국 석유 수요 강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