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뷰 지난해 수익인증 봇물... 크리에이터 유입1월 정산 수익 기대치 못 미쳐, 수익 기준 의심카카오 “수익 기준 미공개... 이용자 액션따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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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 수익이 떨어지면서 정산 방식에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뷰는 지난해 수익 인증이 이어지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 뷰의 수익 구조는 창작자가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편집하는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해 발생한 수익과 광고료를 포털과 창작자가 분배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뷰는 12월 첫 수익 정산을 실시했다. 이때 높은 수익을 얻은 창작자들의 수익 인증이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줄을 이었다. 이에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등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들이 카카오 뷰를 유입경로로 추가했다.

    그러나 1월 수익 정산 결과 대부분 창작자들의 수익이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드(게시물) 노출 수, 방문자 수 등 지표가 비슷하거나 상승했는데도 수익은 5만 60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떨어졌다는 식이다. 이에 창작자들은 카카오 뷰의 수익 정산 방식에 의심을 가지게 됐다.

    창작자들은 카카오 뷰 창작센터 공지사항에 게시한 수익 정산 정책을 토대로 수익 정산 기준을 추측하고 있다. 카카오톡 내 세 번째 ‘MY뷰’ 탭을 통해 이용자가 유입돼야 매출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식이다. 또한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브런치, 티스토리 등 다른 플랫폼을 함께 이용해서 연동하는 경우 수익을 더 많이 준다고도 예상하고 있다.

    수익 기준이 불분명한 이유는 수익을 노린 어뷰징(불법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행위) 때문이다. 수익 기준을 공개하면 그에 맞춰 불법 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조회 수 등 기준에 따른 조작이 이뤄지며 통제가 불가능해진다. 창작자와 이용자 중심의 구독 생태계가 불법 행위로 인해 파괴되고 마는 것이다.

    문제는 불분명한 수익 기준을 노린 어뷰징 상품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카카오 뷰는 누적 친구 수 100명, 1년간 게시물 10개만 충족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카카오 뷰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에디터를 겨냥해 가짜 구독자와 친구를 늘리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카카오 뷰가 또 하나의 수익 창출원으로 떠오르면서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와 비슷한 친구·구독자 수 조작이 등장한 것이다.

    카카오는 어뷰징을 막기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수익 산정 기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에디터가 확인할 수 있는 통계 페이지의 수치 뿐만 아니라 이용자와 보드 간의 상호 작용인 좋아요, 공유하기, 열독률 등에 기반해 수익이 산정된다”며 “보드 노출 수·방문자 수가 늘어나도 수익이 줄어들 수 있고, 어떤 요인으로 인해 수익이 낮아졌다고 공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