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억 달러… 1년새 50억 달러 감소원자재 수입비 고공행진… 여행수지 적자저성장·고물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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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1년새 50억달러 축소됐다. 석유 및 원자재 등 수입가격 폭등 영향인데 저성장 속 고물가가 이어지는 슬로플레이션이 우려된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18억1000만달러(약 2조2359억원) 흑자로 나타났다.2020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67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4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년 전보다 49억달러 감소한 6억7000만달러에 그쳤다.수출은 56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9.8%(92억8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수입은 554억6000만달러나 돼 증가폭이 더 컸다.1월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7.4%에 달했다. 또 원유와 가스의 수입 증가율은 각 86.9%, 187.4%로 집계됐다.서비스수지는 4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작년 1월 9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4억9000만달러 감소했다.서비스수지 중 특히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1년새 9억3000만달러에서 23억2000만달러로 급증했다.1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 보다 76.5%나 증가한 데다 항공화물운임지수(TAC)도 노선에 따라 80∼90% 증가하면서 운송수입이 사상 최대 규모인 51억9000만달러까지 늘어난 영향이다.반면 여행수지 적자는 5억6000만달러에 달해 1년 전 -5억2000만달러보다 더 늘었다.본원소득수지는 1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1년 새 흑자액이 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금융계정 순자산은 1월 중 6억6000만달러 늘었다.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2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5억2000만달러가 증가했다.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2억5000만달러 각각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