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한‧국민은행 희망퇴직 접수우리‧하나은행도 희망퇴직 막판 협의대상 38세까지 확대…퇴직금은 작년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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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은행에 이어 신한은행, KB국민은행이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하는 등 은행권의 연말 퇴직이 본격화했다. 

    대부분 대상자는 확대하는 한편 퇴직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점포 축소에 따라 인력을 효율화하고 디지털 부문 인력 등 신규 채용 여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은행권이 손쉬운 이자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올려 돈잔치를 벌인다는 논란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조만간 희망퇴직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대상은 지난해와 비슷하며 퇴직금도 작년과 동일한 31개월치 월평균임금을 지급한다. 

    지난해는 관리자급은 197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부터, 책임자와 행원급은 각각 197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접수받았다. 특별퇴직금은 1968년생의 경우 월평균임금 24개월치를, 1969년생과 1970년생 이후 출생자는 각각 31개월치 월평균임금을 지급했다. 하나은행도 희망퇴직을 위한 막판 협의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1974년생까지로, 지난해 1972년생에서 대상이 늘어났다. 

    특별퇴직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8~31개월 치 임금이 지급된다. 자녀 1인 기준 학기당 350만원, 최대 8학기 28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자녀 수 제한 없음)한다.

    학자금 지원 대신 재취업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데 재취업지원금은 최대 4000만원이다. 지난해 최대 3400만원 보다 확대됐다.

    여기에 본인과 배우자의 2년 치 건강검진 비용 지원,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도 제공된다. 국민은행은 내달 18일 퇴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도 이달 중순 일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지난해 44세 이상에서 올해 38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별퇴직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7~31개월 임금이다.

    세부 대상은 △부부장·부지점장(Ma) 이상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 1966년 이후 출생 △4급 이하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 1972년 이전 출생 △리테일서비스직 직원 중 근속 7.5년 이상, 1986년 이전 출생 직원 등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인력 재편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30대 직원들 사이에서도 제2의 삶을 위한 희망퇴직 요청이 지속적으로 나와 노사협의를 통해 반영하게 됐다"고 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지난 11월에 이미 희망퇴직을 마무리했다.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무자 가운데 만 40~56세까지다. 특별퇴직금으로는 지난해와 같이 56세 직원에게 28개월 치 임금, 일반직원에게는 최대 20개월 치 임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