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트래버스 1월 출시, 하이컨트리 트림 추가전장 5230mm, 휠베이스 3073mm 넓은 공간 특징최고출력 314마력, 최대출력 36.8kg.m운전석 햅틱 기능,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탑재
  • ▲ 최근 시승한 한국지엠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트림. ⓒ김재홍 기자
    ▲ 최근 시승한 한국지엠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트림. ⓒ김재홍 기자
    한국지엠은 지난 1월26일 대형 SUV 신형 ‘트래버스’를 출시했다. 이번 모델에서는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High Country)’가 추가되면서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도 “트래버스는 ‘타호’와 함께 국내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지엠 SUV 포트폴리의 전략 모델”이라며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이 추가된 트래버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메리칸 대형 수입 SUV의 진가를 재확인시킬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시승을 통해 트래버스의 넓은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 새롭게 추가된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트래버스의 외관을 처음 봤을 때 웅장하고 거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 트래버스의 전장은 5230mm, 휠베이스는 3073mm에 달한다. 
 ⓒ김재홍 기자
    ▲ 트래버스의 전장은 5230mm, 휠베이스는 3073mm에 달한다. ⓒ김재홍 기자
    트래버스의 전장은 5230mm이고, 휠베이스와 전폭도 각각 3073mm, 2000mm에 달한다. 전장의 경우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4980mm), 포드 익스플로러(5050mm), 기아 카니발(5155mm)보다 길다. 게다가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는 전면 크롬 그릴도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시승 모델은 최상위트림인 하이컨트리 모델이었으며, 색상은 아발론 화이트 펄 컬러였다. 하이컨트리 모델에는 측면에 산(山) 모양의 전용 레터링이 부착됐으며, 20인치 루나 그레이(Lunar Gray) 머신드 알로이 휠이 장착됐다. 

    트래버스의 기본 적재공간은 651ℓ이지만 3열을 접으면 1636ℓ, 2열과 3열을 폴딩하면 2780ℓ로 확대된다. 트렁크를 열고 3열 시트를 접어봤다. 하이컨트리 전용 3열 파워폴딩 버튼이 있어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폴딩 시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차박하기 적합한 차량으로 판단됐다. 
  • ▲ 트래버스의 내부 공간은 대형 SUV답게 넓었다. ⓒ김재홍 기자
    ▲ 트래버스의 내부 공간은 대형 SUV답게 넓었다. ⓒ김재홍 기자
    차량에 탑승해 실내를 살펴봤다. 기존의 쉐보레 차량에서도 경험했지만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평범했다. 슈퍼비전 8인치 컬러 클러스터가 탑재됐는데, 최근 신차에서는 1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다고 느껴졌다. 

    디스플레이 화면이나 공조장치 디자인, 기어 노브 형태가 밋밋했다. 현대차, 기아의 최근 신차 디자인이 화려하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2열에 탑승했는데 독립식 시트 구성에 공간도 넓어 착석하기 편했다. 게다가 2열에도 센터콘솔에 위치한 클라이밋 콘트롤을 통해서 열선, 풍량 및 온도를 조작할 수 있었다. 3열 공간도 생각보다 좁지 않았다. 기자와 같은 거구가 앉아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 ▲ 하이컨트리 트림 전용 엠블럼과 20인치 휠. ⓒ김재홍 기자
    ▲ 하이컨트리 트림 전용 엠블럼과 20인치 휠. ⓒ김재홍 기자
    시승구간은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부근을 왕복하는 약 100km 구간이었다. 신형 트레버스에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314마력, 최대토크는 36.8kg.m이다. 

    가솔린 SUV답게 부드럽고 안정적인 가속이 이뤄졌다. 시승 당일 교통도 원활했고 운전석 공간도 넓어서 주행할 때 편안함이 느껴졌다. 계기판은 화려하지 않지만 선명한 화면이 구현돼서 정보를 확인하기 편리했다. 

    신형 트레버스 전 트림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무선 폰 프로젝션(Wireless Phone Projection)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실제로 ACC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했다. 
  • ▲ 고해상도 광각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모습. ⓒ김재홍 기자
    ▲ 고해상도 광각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모습. ⓒ김재홍 기자
    운전석 햅틱시트 기능도 안전운전을 도왔다. 차량이 주행 중 위험을 감지하면 시트 진동을 통해 위험을 알리는 기능이다. 차량 소통이 원활해서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였는데 가속성능은 무난했다. 반면, 차체가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았으며, 고속 주행에서도 소음이나 풍절음이 크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6기통의 여유로운 출력이 느껴졌으며, 스카이 스케이프(SKYSCAPE) 듀얼 패널 선루프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차량에 탑재된 고해상도 광각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가 인상적이었다. 과거 캐딜락 CT6 등에서 체험했지만 버튼을 눌러 룸미러와 비디오 스크린을 전환시킬 수 있다. 특히 비디오 스크린으로 설정하면 고해상도 광각 카메라를 통해 최대 300% 향상된 후방 시야를 볼 수 있어 후방 시야를 확보하기 편리했다. 

    시승을 마치고 난 후 연비를 확인하니 11.1km/ℓ이 나왔다. 공인 복합연비 8.3km/ℓ보다 높게 나왔는데, 시승구간에서 고속도로 비중이 높았고 정체가 거의 없었던 점이 연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 2열은 독립형 시트로 구성됐다. 센터콘솔을 통해 2열에서도 공조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 2열은 독립형 시트로 구성됐다. 센터콘솔을 통해 2열에서도 공조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 ▲ 트래버스의 전면 그릴은 차체의 웅장함을 강조한다. ⓒ김재홍 기자
    ▲ 트래버스의 전면 그릴은 차체의 웅장함을 강조한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