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보험료 조정손해율 10%p 이상 개선삼성화재 일찌감치 1.2%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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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이미지.ⓒ연합뉴스
    삼성화재에 이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차보험료 손해율이 큰 개선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3%와 1.2% 인하하기로 했다. DB손해보험은 4월 16일, 현대해상은 4월 13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삼성화재는 손보사 최초로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4월 11일부터 적용한다.

    자동차 보험료 조정은 2020년 1월 3%대 인상 후 2년여 만이다. 이들 3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량이 줄고 사고가 감소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고객과 나누고자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차보험 손해율은 81.1%로 2019년(91.4%)에 비해 10%포인트 떨어졌다. 현대해상(81.2%), DB손해보험(79.6%), KB손보(81.5%) 등의 손해율도 모두 하락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지난해 3000억원대 흑자를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보험료 인하 요구가 제기됐다.

    다만 인하폭은 각 보험사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정비수가가 4.5% 인상되는 등 원가상승 요인과 함께 차량 이동량 회복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손보사들은 지난 10년간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액이 9조원에 달하며, 지난해 손해율 개선 요인 역시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이동량 감소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정비수가 인상 등 예상 손해액을 고려해 볼 때 차보험료를 무조건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각종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차보험료까지 올리는 것은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판단해 보험료 인하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