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여파로 1년 새 반토막30일 주총 앞두고 신작 IP 공개 등 주가 부양 나서신작 공개 이후 주가 우상향… 글로벌 시장 겨냥 높은 평가 받아
  • ▲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실적 부진 여파로 1년 사이 주가가 반토막이 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 부양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 ‘TL(Throne and Liberty)’과 ‘프로젝트E’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의 주가는 46만 3000원(22일 종가)이다. 지난해 2월 103만 80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 등의 신작 흥행 실패로 60만 원대로 떨어졌고 이후 실적 부진이 겹쳐지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엔씨가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정면돌파다. 개발 중인 신작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조성하기 위해 나섰다.

    실제로 TL과 프로젝트E의 트레일러가 공개된 17일에는 전날 대비 2만 7000원(+6.14%) 증가한 46만 7000원으로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TL은 엔씨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오리지널 IP 기반의 MMORPG로 지형과 환경, 시간의 변화, 보스 몬스터 특징에 따라 펼쳐지는 현실적인 전투가 강점이다.

    엔씨 측은 “필드, 환경, 이용자 등 3가지의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이용자는 자신만의 다양한 전투 플레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날씨와 지형지물, 시간 등의 환경이 전투에 영향을 주는 MMORPG는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만큼, 엔씨의 기술력이 녹아든 새로운 스타일의 MMORPG가 등장할 전망이다.

    프로젝트E는 지난 2월 티징 영상을 통해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된 신규 IP다. 최근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중세 동양이란 독특한 시대적 배경의 컨셉이 주목받고 있으며, TL과 연동된 세계관을 암시하며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TL과 프로젝트E 모두 신규 IP로 개발 중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동안 엔씨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하면서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기존 IP를 반복적으로 활용했던 것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신규 IP를 꺼내 들었기 때문에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북미·유럽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해 PC와 콘솔을 지원하는 멀티플랫폼을 준비 중인 만큼, 엔씨의 오랜 숙원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씨가 이전과 달라진 점은 새로운 IP 게임 개발을 트레일러 영상 공개 등을 통해 사용자와 소통하면서 개발 내용 및 출시 시기 등을 조율한다는 점”이라며 “게임이 출시되기 전에 사용자 친화적으로 게임 개발을 하면서 과거보다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P2E 게임이 많아지면 궁극적으로는 게임의 재미, 게임성이 우수한 게임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엔씨와 같은 개발력이 검증된 기업의 주가 벨류에이션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