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백신 比 예방효과↓…‘깊어지는 고심’부모들, 10명 중 6명은 접종 기피… 부작용 우려 커기저질환 있거나 고위험군 동거 시엔 '접종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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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5~11세 코로나19 소아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학부모들 절반 이상은 접종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과 동거하는 아이들이 접종 이득은 존재하지만 이상반응 발생시 이송체계 등 개선돼야 할 부분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이 지난 24일 학부모 35만9110명을 대상으로 5~11세 자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접종 의향이 없으며 아이에게 접종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다. 

    ‘접종 의향 없으나 좀 지켜보고 싶다’는 23.5%였다. 이를 종합하면 부모들의 60% 넘게 접종을 꺼리는 셈이다.

    실제 부모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 회의적인데는 백신 부작용과 접종 효과에 대한 불신 때문이란 답이 많았다.

    7세 딸을 키우고 있는 함모(29)씨는 "아이가 아프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접종은 하지 앟기로 했다"며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에 걸린다고 하면 굳이 백신 부담을 안고 갈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10세 아들이 있는 이모(36)씨도 "백신을 원래 신뢰하지 않았는데, 백신패스도 없어져서 더욱더 맞출 필요가 없어 보인다"라고 했다.

    의료계 전문가 역시 5~11세의 백신 접종과 관련 부모가 소아의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 접종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은병욱 노원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5~11세용 소아 백신의 효과는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백신 자체의 안정성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은 교수는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백신을 맞느냐 마냐의 선택은 '보호자'에게 달린 것"이라며 "기저질환‧비만아이의 경우 긍정적으로 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시기적인 측면에서는 그는 지금은 정점이 지나갔거나 조만간 지나갈 것이라고 보는 시점이라 만약 보호자가 접종 의사가 있다면 더 빨리 맞는 게 효과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할아버지‧할머니와 같이 사는 소아라면 소아 감염이 고위험군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 이득이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아가 백신 이상반응을 호소할 경우 이를 대비할 이송체계 문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은 교수는 "의원급에서 상급병원으로 즉각 이송하는 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는 않다"며 "수도권에 따라서 119출동시간이 한 시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소아 백신 투여자의 이상반응 호소에 대해서 당국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준비태세를 갖출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