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지부, 설치 업무만 하고 수리는 중단임단협 이견 좁히지 못해 파업 지속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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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가전 렌탈업체 코웨이가 노조 파업으로 A/S 차질이 발생,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가전통신노조 코웨이지부(설치·수리기사)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설치 업무는 하고 있지만, 기존 고객에 대한 수리 업무는 중단한 상태다.

    노조는 설치·수리 인력이 부족해 노동 강도가 높고, 임금은 적다며 처우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코웨이 노조는 코웨이지부(설치·수리기사),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방문점검원), 코웨이 CL지부(영업관리직) 등 세 지부가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해 지난해 6월 시작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마찰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과 12월에도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는 현재 부분 파업을 하며 신규 설치는 진행하지만, A/S는 진행하지 않고 있어 기존 고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본사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제품 설치 및 AS교육을 이수한 내근직·생산직·연구직·영업관리직 등 본사 인원이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본사 인력 파견이 힘든 지역의 경우 고객 불편이 불가피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정수기 A/S 신청 후 파업으로 인해 수리가 계속 늦어지자 생수를 사다 먹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는 "코웨이에 A/S 접수했는데 기사가 파업으로 인해 못 갈 수 있다라고 연락받았다" "A/S 당일 파업으로 기사 방문이 취소 됐다" 등의 수리 지연과 파업에 관한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코웨이 측은 "고객 만족 극대화를 최우선 가치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웨이 노조는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코웨이를 인수한 넷마블이 노조 요구를 전격 수용해 업계 최초로 설치·수리 기사들을 전원 본사 직고용 형태로 정규직 채용을 진행했지만 파업은 계속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