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계속 하락제조업 직격탄… 글로벌 공급 병목 4월 업황전망 BSI도 하락세
  • 기업의 체감경기가 석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 병목에 따른 유가 및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제조업이 직격탄을 입었다. 또 물가도 고공행진해 기업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내린 83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은 전월대비 7포인트 하락한 84를, 비제조업은 전달과 같은 81을 각각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보다 많을수록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다. 이번 조사는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이뤄졌다.

    업황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살벌했다.
    자동차는 한달새 24포인트나 하락했고 기타기계장비 역시 13포인트, 전자영상통싱장비도 10포인트나 각각 떨어졌다. 

    제조업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 ▲불확실한 경제 상황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 ▲환율 등을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차질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규모 및 형태와 관계없이 대기업,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 모두 전달보다 적게는 5포인트 많게는 10포인트까지 업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문·과학·기술, 운수창고업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정보통신업과 사업시설관리·임대 등은 하락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토목설계 및 감리 수주, 또 외항 화물 등의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정보통신업 등의 경쟁이 심화되고 인건비 등이 늘면서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내달 업황전망BSI는 전월(88) 보다 5포인트 하락한 83을 기록했다.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한달 전보다 2.3포인트 하락한 103.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