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기업체감경기 4p 내려 하락세우크라 사태에 美 자이언트 스텝까지 화학-전기-비금속 원자재값 인상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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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체감경기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둔화우려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에 대한 BSI는 전달보다 4p하락한 82를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하게 된다. 

    전체 산업 BSI는 지난 3월 83까지 떨어진 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석달 만에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전월(87) 대비 5p 하락한 82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확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BSI를 끌어내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쳤다. 

    제조업 업황BSI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밀접한 업종일수록 하락폭이 컸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83을 기록,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 중에서 비금속광물은 원자재가격 부담 가중,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전월 대비 18p 떨어졌다. 화학제품은 스프레드 축소로 15p 하락했고 전기장비는 원자재 가격 부담과 케이블 등 수주 감소에 12p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전월 대비 3p를 하락하고, 수출기업은 7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82로 전월에 비해 4p 낮아졌다. 다음달 업황전망BSI(81)도 전월에 비해 5p 하락했다. 

    한은은 "휴가철 도래로 미디어와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분양 실적이 부진하고 부동산 개발 관련 제반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4.2p 하락한 102.5을 기록했다. ESI는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이라는 의미다.

    이달 조사는 지난 15일∼22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800개 업체(제조업 1653개, 비제조업 1147개)가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