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BSI 76… 4p 상승대기업 3p↑, 중기 2p↑, 수출기업 6p↑반도체 회복 기대감… 소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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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 체감 경기가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도체 등 주력 산업에 대한 실적 회복 기대감과 대면활동 재개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의 2023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전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대비 4p 증가했다. 지난 1, 2월 69까지 하락했던 전산업 업황 BSI는 3, 4월 각각 72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BSI가 여전히 100을 한참 밑돌아 경기 전망은 밝지 못하다. BSI는 현재 기업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를 뜻한다. 지수가 100 이하이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경기는 업황별로 비교적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12p, 기타 기계 장비는 9p, 1차 금속 역시 7p가 각각 올랐다. 

    또 기업규모 별로는 대기업(3p)과 중소기업(2p)이 모두 상승해 각각 72, 75를 기록했다. 기업형태 별로는 수출기업은 6p 오른 70을, 내수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74로 집계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의 양호한 납품 실적과 전방산업 수요 증가 및 원활한 공장 가동으로 제조업 업황BSI가 3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제조업 경기도 상승세를 탔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도소매업, 정보통신업이 각각 전월대비 5p, 6p 올랐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임대서비스업BSI는 8p 상승해 전체 비제조업BSI를 78로 2p 끌어 올렸다. 

    황 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재 등에 대한 대면활동이 증가했고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성수기 효과로 영화관, 여행 등의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를 결합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2로 전월대비 0.4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