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선 전후 주택거래 역대 최저치 실적 타격 불가피… 원가 상승에 겹악재부분 인테리어 vs 영업망 확대 대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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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
    올해 1분기 역대 최저 주택거래량을 기록하면서 리모델링 수요에 적색불이 켜졌다. 리모델링 사업을 키워가던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규제 완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략 수립에 분주한 모습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누계 기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만697세대로 전년 대비 59.3% 감소했다. 올 1월 2만4465건이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두달 연속 2만세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된 것이다. 2만세대 거래량은 2013년 1월 이후 보기 어려웠던 최저 수준이다.

    이 가운데 리모델링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1분기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한샘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구업계는 이미 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던 상황이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2조2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9% 줄었다. 현대리바트 역시 지난해 매출은 1조4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4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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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리바트
    주요 원재료인 파티클보드(PB)의 가격은 1년만에 35.9% 상승, 중밀도섬유판(MDF)의 가격은 45.0% 상승했다. 결국 한샘은 2월과 3월에 이어 4월까지 가구가격을 세 차례 4% 가량 올렸다.

    여기에 대선을 앞두고 매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급감까지 겹치자 대응 전략 수립에 나섰다. 한샘은 집에 살면서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공간별 부분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사를 가지 않고도 리모델링을 할 수 있도록 한 전략이다. 

    최근 새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내세워 인테리어 시장에 도전장을 낸 현대리바트는 영업망 확대로 향후 늘어날 수요 대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연내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직영 전시장 12곳을 리바트토탈로 전면 리뉴얼해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망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인수위원회가 정비사업과 임대차3법 등의 제도 전반, 세금과 대출을 총망라한 다양한 규제 완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라며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 리모델링 수요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어서 이와 함께 리모델링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