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메타버스 '이프랜드' NFT 접목KT, NFT 전용 앱 '민클(MINCL)' 서비스LGU+, 혼합현실(XR) 플랫폼 '아이돌라이브' NFT 활용자체 플랫폼·콘텐츠 활용, 미래먹거리로 시장 선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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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3사가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를 사업 곳곳에 접목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체 플랫폼·콘텐츠 등을 활용해 차세대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NFT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FT는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값을 부여해 복제와 위조를 막을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2019년 240만 달러(28억 8000만원) 규모였던 전 세계 NFT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800억 달러(96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잠재력이 유망한 NFT 서비스를 활용한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NFT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인다. 첫 단추로 3D 그래픽 플랫폼 전문 개발사 모프인터랙티브와 전략적 협력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이프랜드에 ▲게이미피케이션 도입 및 커뮤니티 기능 강화 ▲사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아바타·랜드(공간) 제작 플랫폼 제공 ▲경제시스템 도입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5일 개최된 주주총회서 "이프랜드에 NFT 및 블록체인 기반의 경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브랜드 'Peaches.'와 협업해 NFT를 발행하기도 했으며, 블록체인 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 등을 토대로 NFT 관련 신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스퀘어는 지난해 말 첫 투자처로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선택하고 약 900억원을 투자했다.

    KT도 NFT 전용 앱 '민클(MINCL)'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첫 NFT 베타 서비스로는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웹툰 '간신이 나라를 살림'을 활용한다. 민클 가입자는 NFT 청약 당첨시 해당 웹툰 주요 이미지의 NFT를 무료로 보유할 수 있다.

    또한 KT는 이번 NFT 베타 서비스를 기념해 BC카드 및 케이뱅크, 신한은행과 함께 민클 포인트와 NFT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KT와 신한은행이 NFT 분야에서 추진한 첫 협력 사례다. 양사는 올해 1월 미래성장 디지털전환(DX)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혼합현실(XR) 플랫폼인 '아이돌라이브'에 NFT를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이덕재 전 포디리플레이(4DREPLAY)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콘텐츠·플랫폼사업단장(전무) 겸 CCO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CCO는 XR, 아이돌 라이브, 스포츠, 스마트홈트레이닝 등을 포괄해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플랫폼별로 최적화된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등 콘텐츠·플랫폼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NFT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1600억원에서 2020년 약 4000억원 수준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며 "미래 먹거리 수익원을 고민하는 이통사들은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