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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치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1300만명에 육박했다.
새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보험료를 깎아주거나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문턱을 낮추고 얼굴부위까지 보상범위를 넓히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이달 '라이나다이렉트치아보험' 보험료를 연령에 따라 최대 15% 이상 인하했다.
특약 가입 기준 20세 남성은 15.6% 인하된 1만 7363원에, 여성은 15.3% 줄어든 1만 9399원에 가입할 수 있다. 30세 남녀도 2만원 초반대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앞서 라이나생명은 치주 질환 치료 이력이 있는 고연령자도 가입 가능한 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치주 질환 관찰 기간을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충치로 인한 투약 여부도 확인하지 않는다.
삼성생명도 최근 '삼성 치아보험'과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삼성 간편치아보험'을 내놨다. 두 상품은 충치 등 치아질환 관련 비용뿐 아니라 임플란트 처럼 치아를 보존·복원하기 위한 비용을 모두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얼굴부위까지 보장을 확대한 '밝게웃는얼굴치아보험'을 내놨다. 충치와 치주질환만 보상하는 기존 상품과 달리 자연적 치아 마모나 파절까지 보상해준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꼭필요한치아보험'은 비급여 항목으로 부담금이 큰 보철치료의 보장을 강화했다. 임플란트·브릿지는 계약일로부터 2년후 무제한으로 보장한다.
보험사들은 수수료를 올리면서 영업조직을 독려하고 있다. 월납보험료의 150~300%까지 지급한다.
치과 질환은 발생빈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비급여 항목이 많다보니 치료비 부담이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치주질환 건보 진료 인원은 1298만명으로, 2016년 1109만명 보다 4년 사이 189만명이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4.0%에 달한다.
치아보험은 또 제3보험으로 분류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판매할 수 있어 경쟁이 더 뜨겁다.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 상품인 치아보험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FRS17는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보험사들은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등이 대표적 보장성 상품으로 꼽히나, 최근 고령화·저출산 등에 따른 시장 포화상태 속 치아보험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모습"이라며 "특히 2030세대들의 니즈도 커지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