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조특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 공제율 20%삼성 기흥 NRD-K·SK 청주 M15X 수혜 전망"아직 공제 적용 범위, 예외조항 불명확 … 상황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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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의 M15X 건설 조감도.ⓒSK하이닉스
전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하 K칩스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조원 규모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K칩스법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 조원대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K칩스법에서는 반도체 기업의 통합투자세액 공제율을 현행보다 5%포인트(p)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대·중견기업은 20%, 중소기업은 30%이다. 즉, 국내에 제조 공장이나 R&D 연구시설을 지으면 대·중견기업은 20%, 중소기업의 세제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업계에서는 국내에 반도체 생산 시설과 R&D 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제 어느 정도의 수혜를 입을지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 첨단 반도체 공장과 R&D 단지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우선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에 짓고 있는 차세대 R&D 단지 ‘NRD-K’이 K칩스법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입, 기흥캠퍼스에 NRD-K를 건설 중이다. 이는 2014년 경기 화성사업장 내에 연구동인 DSR 타워 건립 이후 10년 만에 짓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연구시설이다.NRD-K는 당초 사업화 시설이 아닌 R&D 시설로 분류됐는데, 사업화 시설 투자(15%)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R&D 투자 공제율(1%)이 적용돼 세액공제 금액은 2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칩스법으로 공제율 20%를 적용받으면 4조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를 비롯한 주요 사업장에 수 십조원의 반도체 시설 및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혜택을 받을 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SK하이닉스는 주요 시설 투자 중 충청북도 청주시 ‘M15X’ 공장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M15X는 SK하이닉스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짓고 있는 기존 M15의 확장 팹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급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따라 차세대 D램 생산능력 확장에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말 준공 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장비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장기적으로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 M15X 시설 투자가 세액공제 대상에 들어가면 세액공제 금액은 4조원이 될 전망이다.장기적으로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360조원,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2조원을 투입하는 만큼 향후 양사가 받을 혜택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아직 칩스법의 공제 적용 범위가 예외 조항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