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 유사암·뇌혈관·심장질환 진단비 3000만원→100만원 줄여GA채널 한해 치아보험 임플란트 진단비 200만원→100만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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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최근 어린이보험 유사암과 2대질환 진단비의 가입금액을 대폭 축소했다. 이는 그간 파격적인 행보로 발생된 높아진 손해율과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함이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치아보험의 임플란트 진단비 가입금액도 축소했다.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18일부터 무해지 어린이보험의 유사암 진단비 보험가입금액을 30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뇌혈관과 심장질환을 포함한 2대질환 진단비 가입금액도 3000만원서 100만원으로 줄었다.이 같이 메리츠화재가 유사암과 2대질환의 보험가입금액을 대폭 축소한 데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다. 메리츠화재는 그간 타사 대비 높은 보장성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보험가입을 유도해왔다. 그 결과 장기인보험 신계약 매출은 1245억원으로, 40.5% 급증했다.하지만 높은 보장성 상품을 판매해온 만큼 잠재적인 리스크도 커져,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분간 어린이보험의 유사암과 2대질환 진단비의 가입금액을 축소해,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이번 언더라이팅 정책 변경 결정에는 금융당국의 지적도 한몫했다.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 유사암 진단비 가입금액이 5000만원까지 치솟자, 각 손보사에 업계누적 가입한도를 신설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유사암 진단비의 업계누적 가입한도가 도입됐다.업계누적 가입한도는 고액의 보험금을 노리는 보험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보험종류별로 누적 보험금의 가입한도를 제한하는 제도다. 대표적으로 암보험·입원일당 등 정액형 보험이 있다.유사암 진단비뿐만 아니라 메리츠화재는 18일부터 GA(독립보험대리점) 채널에 한해, 임플란트를 포함한 치아보험 보철치료비 진단비 가입금액을 2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축소했다.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1월 초에도 이와 유사하게 텔레마케팅(TM) 채널에서 치아보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이 또한 높아진 손해율에 대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롯됐다.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보장성상품에 대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또한 최근 유사암과 무해지 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적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