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 일등공신 M&A 전문가탁월한 실행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복심 꼽혀 MNO 점유율 한 시간 단위 보고받아... 성실함과 꾸준함 귀감올해 SKT 2.0 원년 "통신·신사업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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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내 신사업 발굴 및 인수합병(M&A) 전문가"지난해 11월 취임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유 대표는 지난 2000년 SK텔레콤에 입사한 뒤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하면서 M&A 전문가로 성장해 왔다.특히 2019년부터는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 대표로서 인공지능(AI)·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유무선 통신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 이와 함께 구독·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 발굴을 주도해 대·내외적으로 'SKT 2.0' 시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SK텔레콤 임직원들은 유 대표의 리더십을 남다른 열정과 꾸준함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유 대표는 60분에 한 번꼴로 MNO 점유율 상황을 보고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밥 먹고 회의를 할 때도 예외는 아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회사 경영만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유 대표가 SK그룹 임직원 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의 MNO 점유율을 묻는 질문에 즉각 대답한 것도 유명한 일화이다. 본업인 통신 부문의 안정적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매시간을 할애한 결과물인 것이다. 이를 토대로 본인이 가장 잘하는 M&A와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역시 과거 하이닉스 인수 당시 일등공신으로 유 대표를 꼽는다. 박 부회장이 전략가 기질을 갖췄다면, 유 대표는 실행력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상호 간 보완이 되는 장점을 살려 결국 하이닉스 인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것. 박 부회장의 복심으로 유 대표가 꼽히는 배경이 바로 그 이유다.유 대표는 올해를 'SKT 2.0' 시대 원년으로 삼고, 'AI &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 매출의 80%가 넘는 유·무선 통신사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강종렬 SK텔레콤 ICT 네트워크(인프라) 사장과 호흡을 맞춘다. 올 초 SK텔레콤 사내이사로 선임된 강 사장은 30년 넘게 통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를 담당해 온 '망 전문가'다.안정적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을 강화해 'AI 구독형 컴퍼니' 진화도 모색한다. 그 일환으로 CEO 직속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최 회장이 직접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을 맡고, AI TF 조직도 맡는 중이다. 유 대표는 T우주(구독), 이프랜드(메타버스), 아폴로(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2025년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