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라면 이어 더미식 유니자장면 출시"고급 중식당 자장면 구현"대형마트 기준 2인분에 79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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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
    하림이 프리미엄 브랜드 더(The)미식 자장면 가정간편식(HMR)을 내놨다. 고급 중식당 자장면을 표방했다는 설명이다. 하림의 즉석밥(순수한밥), 라면(장인라면)에 이은 후속작이다. 지난해 관련 시장에 진출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제품 확장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전망이다.

    ◇"오리지널 자장면 풍미 살렸다" 

    더미식 유니자장면은 1900년대 대한민국 짜장면의 오리지널리티에 중국인 쓰부의 전문성을 더한 레시피를 HMR으로 구현했다.

    제품은 다짐 돈육을 넣은 유니자장으로 갈색 전통 춘장만 직화로 볶았고 굴소스, 치킨스톡, 돈골육수 등을 사용했다. 면도 직접 우린 닭육수와 야채육수를 황금비율로 밀가루와 섞어 반죽, 숙성해 튀겨낸 요자이멘(중화풍 튀김면)이라는 설명이다. 상온 보관 2개 들이 1팩(2인용)으로 포장돼 있다.

    하림 관계자는 "더미식 유니자장면에 자연의 신선한 재료만으로 최고의 맛을 낸다는 하림의 식품철학과 미식 생활을 추구하는 더미식 브랜드의 사상을 담았다"면서 "가정에서도 미식을 즐긴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시작한 장인라면에 이어 야심차게 선보인 오리지널 유니자장면"이라고 설명했다.

    ◇ '7000~8000원대' 가격·프리미엄 전략 고수

    하림은 이번에도 고급 원재료를 사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는 프리미엄 정책을 택했다. 더미식 유니자장면의 가격은 현재 대형마트에서 7980원(2인분)으로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가격은 8700원으로 책정됐다. 개당 가격은 각각 3990원, 4350원인 셈이다.

    이는 외식 물가와 맞먹는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의 자장면 평균 가격은 9.4% 상승한 5846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의 중식 프랜차이즈 홍콩반점의 자장면 가격도 5000원이다. 라면업계와 비교해도 짜왕 등 프리미엄 중화라면 가격(1500~2000원)보다 2~3배 가량 웃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하림의 신제품이 가격저항을 뚫고 시장에 안착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하림이 지난해 출시한 라면과 즉석밥도 경쟁사에 비해 가격이 높으면서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는 평이다.

    하림은 지난해 10월 더 미식 장인라면이라는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했다.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입소문을 타며 한 달째 300만 봉을 판매했다. 장인라면 시장 점유율은 1%를 밑돌았다. 개당 22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림의 즉석밥 순수밥도 개당 2100원에 판매 중으로 경쟁사보다 2배  비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즉석밥 시장에서 하림 순밥 시장 점유율은 0.1% 수준으로 알려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판매 가격 책정은 제조사의 권한이지만 밖에서 먹는 자장면도 5000~6000원인데 1인분에 4000원대는 과한 느낌이 있다"면서 "고급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경쟁사 대비 큰 차이가 없다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