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준 한화투자증권 디지털전략실 실장 2017년 증권사 최초 간편 주식투자 앱 스텝스 선보여고객 반응·경험 바탕 수차례 개편…현재 4.0 버전 지원“간결·편리한 UX 장점…더 유용한 서비스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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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증권업계 최초로 선보인 간편 주식투자 어플리케이션 스텝스(STEPS)를 통해 증권업계 급변하는 디지털화에 대응하고 있다.같은해 12월 출범한 한화투자증권 디지털전략실은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서 발굴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만들어진 조직이다.정준 한화투자증권 디지털전략실 실장은 최근 뉴데일리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객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준 실장은 정보기술(IT) 개발자 출신으로 회사의 IT기획팀장, 디지털기획팀장, 혁신금융모듈장,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등을 거쳤다. 지난해 9월부터는 디지털전략실을 맡아 조직을 이끌고 있다.◆ 사용자 최적화된 UX 장점…“꼭 필요한 기능·콘텐츠만 담았다”디지털전략실은 일반적인 팀 단위가 아닌 서비스 단위와 기능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애자일 조직이다. 약 60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STEPS ▲디지털 콘텐츠 ▲빅데이터 ▲디지털 개발 등 6개 부문을 담당한다.회사는 증권사 최초로 선보인 간편 주식투자 앱 STEPS를 통해 새로운 투자 플랫폼을 제시해왔다. 2019년부터는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코에서 CMA 계좌를 개설하고 포인트로 펀드와 채권 등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디지털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아울러 지난 2020년 6월 유튜브에 선보인 STEPS TV는 현재 13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투자정보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정준 실장은 “중형사에서 이러한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기 위한 자체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라면서도 “꾸준한 인재 확보 노력으로 앱, API 개발,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빅데이터, 미디어 역량 등을 내재화했다”라고 설명했다.디지털전략실은 2017년 STEPS를 출시한 이래로 사용자 반응을 꾸준히 분석했다. 그동안의 고객 반응과 경험을 바탕으로 몇 차례의 개편을 진행, 현재 4.0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정 실장은 “MZ 세대의 투자 성향, 니즈 등에 맞춰 Simple but Enough(화면은 간결하고 기능은 충분하게)를 슬로건으로 채택, 전면적인 개편을 진행했다”라며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UX와 꼭 필요한 기능·콘텐츠만 담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그동안 부족했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지난 3월 기준 월간활성화지수(MAU)가 전월 대비 3배가량 증가하는 등 대표적인 MTS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타 MTS와 비교했을 때 STEPS 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과 차별성으로는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꼽았다.실제 STEPS는 그간 개선을 진행하면서 기존 버전에서 확인한 사용자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시장 조사를 진행했고, 의견을 취합해 앱 설계에 반영했다.STEPS의 첫 화면에는 중장기 관점에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본인의 투자성과를 다양한 벤치마크와 비교·점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투자 판단에 필요한 시장 및 종목 정보와 뉴스도 제공한다.정 실장은 “리서치보고서나 국내외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 또는 종목 리포트 등을 이해하기 쉽게 간결한 매거진 또는 카드 뉴스 형태로 제작했다”라며 “MZ세대의 성향에 딱 맞는 투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3월에는 해외 우량 주식을 친숙한 이커머스 UX와 천원 단위의 소액으로 매매할 수 있는 소수점 투자 서비스 천원샵을 선보였다”라며 “초보자도 해외주식 투자를 쉽고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핀테크 증권사의 앱 못지않게 간결하고 편리한 UX로 더 많은 기능과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향후에도 MZ세대의 주식투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투자수익에도 도움이 될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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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너지 창출 가능한 핀테크 기업 투자…“디지털 역량 강화할 것”정 실장은 과거와 같은 전면적인 개편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STEPS의 개편을 쉬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사용자에게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그는 “투자의 목적은 본질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데 있다. 좋은 투자 솔루션은 고객의 투자수익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라며 “투자에 대한 니즈는 크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MZ세대 고객에게 유용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 실장은 또한 “현재 투자 종목 발굴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정보 서비스와 검증된 알고리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종목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함께 준비 중”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더욱 고도화된 투자 솔루션으로 STEPS 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한화투자증권은 핀테크·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초 600억원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두나무에 투자해 9개월여 만에 1조원에 가까운 지분가치를 평가받는 대박을 터뜨려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년간 토스뱅크 지분 1100만주를 사들이며 막대한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정 실장은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해 핀테크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단순한 재무적 투자(FI)보다는 전략적 투자(SI) 관점에 비중을 두고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두나무는 증권플러스를 통해 핀테크 기반의 증권서비스를 제공해 온 회사로 상호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또한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당사가 추진하고자 하는 다양한 혁신 금융서비스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토스뱅크는 토스의 출발점이 금융소비자에게 보다 간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데 있었기에 인터넷은행 사업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향후 양사가 디지털 기술 기반 상품·서비스에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회사는 향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국내외 핀테크 및 디지털 기술 회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정 실장은 마지막으로 “디지털전략실과 STEPS는 핀테크 증권사에 견줘 크게 뒤지지 않는 디지털 역량과 서비스를 갖춰가고 있다”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추가로 탑재하는 것이 과제지만, 앞으로도 충분히 경쟁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