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인스타 검색 1위 ‘위협’, 원하는 정보 네이버 블로그서 찾아스마트블록, 인플루언서 토픽 이어 ‘브랜드 커넥트’ 서비스 오픈인플루언서 수익모델 지원, 전문 교육프로그램 진행 ‘선순환’ 구조
  • ▲ ⓒ네이버 인플루언서 센터 홈페이지 캡처
    ▲ ⓒ네이버 인플루언서 센터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가 검색 플랫폼 이용자 유인과 인플루언서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30일 KT 나스미디어가 지난달 발표한 ‘2022 인터넷 이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이용자 수가 각각 전년 대비 2.9%, 1.2% 늘어난 반면 네이버는 1.4% 줄었다. 주력 고객인 10대, 20대는 유튜브를 정보 검색에 활용하는 비율이 더 높은 상황이다.

    트래픽에 기반한 광고 수익을 바탕으로 하는 네이버 매출도 점차 감소하는 상황이다. 네이버 검색·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9% 감소한 8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도 성장폭이 가장 낮았다.

    네이버는 검색 기술개발과 사용자 패턴 분석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검색 양상은 정확한 답을 구하는 검색에서 탐색형, 발견형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검색 콜로키움 행사를 통해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검색패턴에서 블로그 활용도가 가장 높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피실험자 57%가 가장 먼저 클릭한 콘텐츠는 블로그였고, 여러 검색 결과를 접한 이후 마지막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은 콘텐츠 역시 블로그가 가장 많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검색 생태계가 블로그 기반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개인 블로그 창작자 외에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인플루언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는 한 분야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광고, 제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를 말한다.

    네이버는 27일 콘텐츠 제휴를 희망하는 브랜드사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브랜드 커넥트’ 서비스를 오픈했다. 주제별 전문성을 지닌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지표와 주요 콘텐츠, 관련 키워드들을 확인해 브랜드사가 콘텐츠 제작 협업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인플루언서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얻고, 기업은 단순 광고보다 높은 효과를 거두는 ‘윈윈’ 구조다.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수익모델 지원과 생태계 조성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례로 ‘인플루언서 토픽’은 창작한 콘텐츠를 네이버 외 채널에도 특정 테마에 맞춰 재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블록은 사용자 정보와 검색 의도에 따른 관련 콘텐츠의 노출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적용 이후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노출은 616% 증가했다.

    또한 네이버는 최근 5주간 집체교육 형식으로 인플루언서 대상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네이버 측은 “올해 1회차 테스트를 진행해봤는데 성과가 나쁘지 않다”며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할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정례화한다면 올해 안에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인플루언서 생태계 조성 노력은 단순 수익 개선에 초점을 맞춘 카카오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뷰’ 탭을 통해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크리에이터 배분 수익이 폭락하면서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지난달 ‘보드뷰 광고 수익’ 제도 시행에 나서며 광고 수익 배분 방식을 개선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창작자를 오랫동안 다각도로 지원해왔고 그에 맞춰 플랫폼도 고도화시켜왔다”며 “개개인별 교육까지 제공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리에이터 생태계 성장을 주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