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배당금, 코스피 줄고 코스닥 늘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금 총액은 줄어든 반면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도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는 전년 대비 62개사 증가한 1155개사다.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보다 4조2197억원(12.1%) 감소한 30조563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 법인(568개사)은 지난해 대비 14.1% 줄어든 28조3733억원을, 코스닥시장 법인(587개사)은 24.8% 늘어난 2조1897억원을 지급했다.

연말 주가지수와 배당금 지급 규모를 비교하면 코스피 주가지수는 전년보다 3.6% 상승한 반면 배당금은 줄었고, 6.8% 상승률을 보인 코스닥의 배당금 증가율은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주회사가 4조2681억원(14.0%)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도체 제조업 4조2427억원(13.9%),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2조2440억원(7.3%), 증권중개업 1조3117억원(4.3%)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시장별로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코스피에서 삼성전자(2조4530억원), 코스닥에서 LX세미콘(878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의 배당총액은 10조2599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36.2%를 차지했다. 코스닥의 경우 상위 10개사가 3853억원을 배당해 시장의 1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법인이 11조7041억원(38.3%)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외국인 9조9399억원(32.5%), 국내개인 8조9190억원(29.2%) 순이었다.

국내법인 및 외국인의 배당금은 각각 1조40억원, 4조1950억원 감소한 반면 국내개인의 배당금은 9793억원 증가했다.

국내개인 주주 중 40~60대가 전체 개인 배당금 지급액의 74.3%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2조8564억원(32.0%)으로 가장 비율이 높고, 60대 2조1082억원(23.6%), 40대 1조6701억원(18.7%) 순이었다.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154개사로 전년 대비 64개사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4조1950억원(29.7%) 감소한 9조939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배당금 중 외국인 주주에 대한 지급 비율은 32.5%로 전년 대비 8.1%포인트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주 지급 비율이 34.0%로 전년 대비 8.1%포인트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12.8%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1조3110억원), LX세미콘(295억원)이다.

코스피에선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전체 53.7% 수준인 5조1870억원을 배당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전체 41.5%인 1160억원을 배당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4조1746억원(총 배당금 대비 42.0%)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 7792억원, 룩셈부르크 597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