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창 사장, 최근 전 부서에 고객중심 개편 아이디어 주문신한증권·신한금융증권, 새로운 회사 이름 후보군 올라이미지 쇄신 목소리 쏟아져…환골탈태 갈망 의지 담겨내부통제 지속 강화…금융상품 제조·판매·사후관리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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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이미지 쇄신과 위기 극복을 위한 환골탈태에 나선다.회사는 지난 2년여간 흔들린 고객 신뢰를 극복하기 위해 오직 고객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개편안에 대한 계획을 전사적 차원에서 세우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사명 변경 또한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전 부서를 중심으로 고객 눈높이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영창 사장은 이를 위해 인사, 전략, 마케팅, IT 등 전 부서 직원들에게 회사의 새로운 비전과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무엇보다 “고객에게 더 이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새 출발의 일환으로 회사는 사명 변경도 검토 중이다. 새로운 사명에 대해서는 여러 후보군이 있으나 신한증권 혹은 신한금융증권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각 부서에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사명 변경 또한 고객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거론된 여러 검토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만약 사명 변경안이 확정되면 회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새 이름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09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지금의 사명인 신한금융투자로 변경할 당시에도 직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올해 하반기 안에 사명을 바꿀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쇄신은 환골탈태를 갈망하는 회사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각종 금융사고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함이다.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9년 말부터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등 각종 이슈로 인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회사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소비자 보호 의무 행태를 자성하고, 부진한 실적을 타개할 과감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최근 진행 중인 사옥 매각 또한 미래 신사업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아이디어 중 일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이 마무리되면 회사는 세후 3000억원 수준의 영업외이익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회사 관계자는 “3000억원이 넘는 자본이 생기면 이를 통해 다양한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라며 “리테일, 디지털, 신용공여, 기업금융(IB)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신사업 투자 여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변화가 있기 위해선 그냥 되는 것이 아니고 유·무형적인 전환이 있어야 한다. 유형적으로는 사옥을 매각하면서 자본을 충원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의 파이를 키우고 신성장동력을 마련, 무엇이든 새롭게 해보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객 신뢰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부통제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조직·제도·기업문화의 근본적 체질을 고객중심으로 바꾸고 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내부통제 기능 및 체계를 지속해서 관리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금융상품 제조 단계서부터 문제없는 상품을 만들고, 판매를 마무리할 때까지 철저한 내부통제 과정을 거치게 할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고객이 믿음을 가지고 금융상품을 구입할 수 있을지 고객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회사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도움을 줄 차별화된 이벤트 또한 계속해서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골프존·이마트24 등과의 제휴, 신용점수 올리기 이벤트 등 기존 단순 이벤트에서 벗어나 고객에 특별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이벤트를 다수 시도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가장 핵심은 회사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모든 것을 고객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에 경영진은 물론 임직원들도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변화를 위해 새롭게 나온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움직임들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