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희토류 등 광물정제 플랜트건설 프로젝트 첫 참여

현대엔지니어링(현대ENG)이 첨단산업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희토류 등 전략광물 정제플랜트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현대ENG는 최근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ASM이 추진하는 전략광물 정제사업 '더보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호주 시드니 서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더보지역에 희토류·지르코늄 등 대규모 전략금속자원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더보 프로젝트는 ASM이 보유한 더보지역 광산에서 희토류·지르코늄·네오디뮴·하프늄 등 광물을 분말, 금속 형태로 생산하는 플랜트 건설사업이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배터리·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제조업 핵심원료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적어 국가간 자원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전기차 붐을 타고 모터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핵심재료로 사용될 뿐 아니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도 사용됨에 따라 희토류·코발트·구리·리튬·니켈 등 광물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ENG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6위인 호주에서 ASM과 협력을 바탕으로 더보 프로젝트 FEED를 수행하게 됨으로써 EPC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또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광물자원 정제사업 분야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현대ENG 관계자는 "ASM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처음으로 광물정제 플랜트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사업다각화를 이끌어 내고 유럽, 미국에 이어 호주까지 시장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플랜트 설계 기술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더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