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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중국 판매자에 칼 뺀다… 자체배송 전면 금지

7월부터 중국 업체 자체 배송 중단… 풀필먼트 이용 강제키로중국 판매자 각종 논란에 부작용 커지면서 고강도 조치풀필먼트 입점시 수수료 대폭 상승, 中 판매자 대거 퇴출 전망

입력 2022-06-27 10:32 | 수정 2022-06-27 10:51

▲ 쿠팡 대구 첨단물류센터 전경.ⓒ쿠팡

쿠팡이 최근 수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오픈마켓 중국 판매자(셀러)에 대해 칼을 빼 들었다. 기존에 누구나 등록할 수 있었던 오픈마켓을 개편해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아예 쿠팡에서 판매를 중단시키기로 한 것. 자체 배송도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해서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중국 판매자가 쿠팡에서 잇따른 논란을 낳으면서 과감한 조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번 조치로 기존 쿠팡의 중국 판매자에 대한 대규모 조정이 이뤄지리라는 관측이다.

27일 쿠팡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7월부터 중국지역 판매자의 자체 배송을 원칙적으로 금지할 예정이다. 이들이 지금처럼 쿠팡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쿠팡의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한다. 사실상 오픈마켓의 등록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셈이다.

기존 쿠팡은 각 국가가 승인한 인증서를 제출한 판매자에 대해 자체 심사 후 판매를 자유롭게 허용해왔다. 특히 동일 상품에 대해 판매자들이 최저가로 경쟁해 추전하는 ‘아이템위너’ 제도가 도입되면서 중국 판매자들은 단숨에 쿠팡의 주요 판매자로 떠올랐다.

문제는 이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주요 상품을 반값으로 판매하고 제품을 배송 하지 않은 중국 판매자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고객의 주소지와 개인통관부호,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쿠팡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템위너’ 제도를 악용해 같은 제품이 아닌 이른자 중국의 ‘짝퉁’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나 기존 판매자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도용하는 사례도 꾸준히 논란이 됐다. 

쿠팡이 중국 판매자의 자체 판매를 일체 금지시키겠다는 고강도 대책을 들고 나온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조치로 상품을 미리 쿠팡 풀필먼트 센터에 입고시켜야하는 만큼 기존의 ‘짝퉁’ 상품이나 미발송 상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쿠팡 측 계산이다. 여기에는 쿠팡이 중국과 홍콩에 각각 현지법인을 세워 해외직구를 위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다만 이로 인해 중국 판매자가 쿠팡에 지불해야하는 수수료는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통상 판매수수료만 책정되는 오픈마켓과 달리 풀필먼트는 제품의 보관, 배송, 반송, 반품까지 다양한 물류 업무가 발생하는 만큼 수수료 체계가 완전 다르다. 상당수의 중국 판매자가 쿠팡에서 이탈하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조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년간 논란이 돼 왔던 만큼 신뢰성이 낮은 중국 판매자 일부를 퇴출시키고 동시에 풀필먼트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산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쿠팡의 ‘중국 판매자 자체배송 금지’ 조치의 범위나 규모, 구체적인 방식은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쿠팡이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 한해 자체배송을 허용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기존 판매자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쿠팡 관계자는 “중국 업체의 자체배송을 허용하지 않고 풀필먼트 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하는 조치 등을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인 실행 방법과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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