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버젓이 해외주식 이벤트다른 증권사는 기존 미장 이벤트도 홈피서 내려
  • ▲ ⓒ한화투자증권 홈페이지
    ▲ ⓒ한화투자증권 홈페이지
    최근 금융당국이 서학개미 투자 확대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며 증권사 제재에 나선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해외 주식 이벤트를 여전히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현재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미국 주식 거래 이벤트를 노출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고환율 국면을 이유로 해외 투자 관련 이벤트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한화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하면 삼천원’으로 요약되는 거래 이벤트를 여전히 전면에 내걸고 있는 셈이다.

    같은 상황에서 다른 증권사들은 기존에 진행 중이던 이벤트를 유지하더라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는 관련 광고를 내린 것으로 확인된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눈에 띄는 위치에 해외 주식 이벤트를 그대로 노출해 업계 내에서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고환율 국면에서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해외 투자 마케팅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해외 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중단해야 한다. 금감원은 현장점검 결과, 해외 투자 고객 유치와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도한 이벤트 경쟁이 업계 전반에 확산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치가 알려지자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이벤트를 종료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해외 주식 신규 고객에게 제공하던 현금성 ‘투자 지원금’을 중단했고, 토스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 시 수수료를 환급해주던 이벤트 홍보를 내렸다.

    유진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타사에서 해외 주식을 옮겨 거래하면 현금을 지급하던 ‘입고 이벤트’를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해외 주식 관련 프로모션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처럼 대부분 증권사가 금융당국 기조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의 이벤트 노출은 당국 경고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인상을 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국과의 관계는 물론 그룹 차원의 신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