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JTBC, KT, LG유플러스, 파라마운트+ 등 국내외 동맹전선 구축콘텐츠 교류,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투자 등 전방위적 협력 나서국내 OTT 시장 넘어 글로벌 시장 섬렵 의지
  • ▲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총괄대표 ⓒ신희강 기자
    ▲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총괄대표 ⓒ신희강 기자
    CJ ENM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티빙(TVING)'이 국내외 대기업들과 손잡고 영토 확장에 나섰다. 한국 시장 내 토종 OTT 1위 자리를 탈환하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까지 섭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티빙에 따르면 네이버, JTBC,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사업자는 물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파라마운트+(Paramount+)'와 동맹 전선을 구축한 상태다.

    티빙은 2020년 10월 CJ ENM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이듬해 네이버, JTBC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장과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서비스 발굴의 기반에 나선 것.

    올해 3월에는 KT 스튜디오지니와 1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하는 것을 골자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T OTT 플랫폼 '시즌(seezn)'과 통합 수순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6월에는 국내 OTT 사업자로 최초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파라마운트+(Paramount+)'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에 들어갔다. 양사는 브랜드관 오픈을 비롯해 콘텐츠 교류,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투자 등 전방위적 협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티빙은 LG유플러스의 전략적 제휴도 맺은 상태다. 티빙 및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를 LG유플러스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협력에 들어간 것.

    이 밖에 현대자동차그룹·삼성전자 등과도 협력에 나서고 있다.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해 움직이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 TV 리모컨에 버튼을 탑재해 구독자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티빙의 국내외 전방위적인 콘텐츠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토종 OTT 사업자로 국내 시장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글로벌 플레이어로 뻗어나갈 초석을 마련하는 것으로 내다본다. 

    티빙은 오는 2023년까지 약 10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가입자 800만 명 이상 확보, 일본, 대만,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직접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전초 단계로 국내 시장에서 OTT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넷플릭스(1125만명), 웨이브(413만명), 티빙(381만명), 쿠팡플레이(311만명), 시즌(145만명), 왓챠(114만명) 순으로 집계된다. 향후 티빙이 시즌과 통합 수순이 이뤄질 경우 MAU는 526만명으로, 웨이브를 제치고 토종 OTT 1위 업체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면서 시장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된다"면서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 티빙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