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달러 선에서 2만달러 밑으로美 금리 인상 시중 자금 빠르게 흡입 루나 사태, 셀시어스 등 업계 악재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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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2만달러 아래로 추락하면서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데다 루나·테라 사태 등 연이은 가상자산 시장내 악재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1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사인 크립토컴페어를 인용해 올 2분기 비트코인이 58% 하락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3분기 68.1% 폭락한 이후 11년 만에 하락폭이 컸다.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1만8000달러~1만900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가 이날 오전에는 2만달러를 겨우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작년 11월 6만8990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70%이상 하락한 셈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3600억달러 수준인데 연초 9000억달러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분기 사이 5400억달러가 사라진 셈이다.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올 2분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분기 기준 하락세가 69.3%에 달해 이날 1090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작년 최고가가 4891달러 였던 점을 감안하면 역시 1/4 이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가상자산업계의 혹한기에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한 달 새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꺼내들자 금융·자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태다.엎친데 덮친격으로 가상자산내 사건사고도 끊이질 않았다. 한국산 가상자산인 루나·테라가 99.99% 폭락하면서 폰지사기 논란이 들끓었고 여기에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인 셀시어스 등의 인출 중단사태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크림토컴페어의 제이콥 조셉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2014년 82% 폭락한 사례가 있다"면서 "현재 거시경제적 조건이 지속된다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현재 시장 심리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계획에 따라 비트코인이 1만7000~2만2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