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달러→3만달러로 루나 사태 충격 흡수… 진정 국면 美 증시 회복… "당분간 상승랠리"
  • 연일 낙폭을 키우던 비트코인(BTC)이 '루나 쇼크' 뒤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판 가상자산인 루나(LUNA)와 테라(UST)의 폭락장 속에 위축됐던 코인 시장의 충격이 진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글로벌 코인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만9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 때 3만1000달러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3920만원, 391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루나, 테라 폭락 여파로 2만5000달러까지 추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6만7000달러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반이하로 쪼그라든 셈이다.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으면 2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뒤따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이 '루나 사태'의 충격을 흡수, 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루나 폭락이 가상자산 시장,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적잖은 충격을 줬으나 전체 가상자산 시장서 차지하는 시가 총액이 크지 않아 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또한 코인의 회복세는 미국 증시도 한 몫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움츠러들었던 주요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유사한 사이클을 보이는 비트코인도 모처럼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미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었다는 시그널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마크 반데 치즈 퍼스트블록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 불안감과 루나 폭락 사태로 무너진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다"면서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다만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이 잇따라 테라 상장폐지를 선언했으나 거래종료 시점까지 '죽음의 소용돌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테라는 이날 기준 가장 검색이 많은 가상자산 1위에 올랐고 거래량으로 치면 테터(USDT),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 USD(BUSD)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대금만 31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