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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진 무착륙 비행… 패션·뷰티 날았다

전례 없던 '무착륙 관광비행' 18개월만에 종료코로나19 펜데믹에 정부 한정 상품으로 선봬향수·화장품·패션 구매 비중 절반 이상

입력 2022-07-01 10:54 | 수정 2022-07-01 11:23

▲ ⓒ연합뉴스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열리고 해외 관광객들이 들어오면서 18개월간 운영됐던 무착륙 관광비행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면세업계와 항공업계가 생존을 위해 운영했던 전례 없는 상품으로 남게 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0년 말부터 시작된 무착륙 관광비행은 김포·인천 등에서 출발해 상공만 선회한 뒤 다시 출국했던 공항으로 돌아오는 관광상품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항공 및 면세업계가 타격을 입자 정부가 한시적으로 허용한 특별 관광상품이다.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객들에게 일반 해외 여행자와 같은 면세 혜택과 면세점 이용도 가능해 면세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주요 면세점들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도 했다.

국제선은 지난 5월까지 18개월간 345편이 운항됐으며, 3만7800명이 탑승했다. 지난 사실상 엔데믹 초입에 들어섰던 5월에는 1049명이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이용했다. 이후 주요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유례 없던 무착륙 관광비행은 종료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5개월간 무착륙 관광비행을 전세기를 통해 운영했다. 총 48편을 운행했으며 탑승객수는 5900여명이다. 마찬가지로 화장품 등 뷰티가 27%를 차지했으며, 패션잡화가 23%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주류·담배도 20% 비중을 보였다.

신세계면세점은 해당 기간 동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 8개 운항 항공사를 통해 300여편을 운항했다. 1만3000여명의 소비자들의 평균 단가는 59만원으로, 대부분 면세 한도 내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향수 브랜드의 강세였다. 해당 기간 동안 주요 구매 품목을 살펴본 결과 향수·화장품이 50%를 차지했으며, 패션잡화도 24%로 뒤를 이었다. 특히 판매 상위 20개 브랜드 중 향수·화장품 브랜드가 18개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4개월간 운영했다. 총 탑승편은 180편으로 이용 고객은 2만300여명이다. 마찬가지로 화장품과 향수 등 뷰티 브랜드가 매출의 40%를 차지했으며, 패션 잡화가 30%로 뒤를 이었다.

하늘길이 열리고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면세업계는 무착륙 관광비행이 아니 업계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활로를 찾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운영했었다”면서 “하늘길이 열린 만큼 분위기가 반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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