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전체 점유율 20%대 회복스틱 점유율 8.2%… 2018년 이후 최대연초 출하량 감소분, 스틱 성장세로 상쇄
  • ▲ ⓒPHILIP MORRIS INTERNATIONAL
    ▲ ⓒPHILIP MORRIS INTERNATIONAL
    한국필립모리스의 1분기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이 4년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스틱 점유율은 6년 만에 최고치다. 현재 성장세라면 자체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던 2018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P 오른 2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전체 점유율 20%대를 회복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만이다.

    성장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가 이끌었다. 전체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히츠·테리아)이 차지하는 비중도 8.2%로 1.4%P 올랐다. 2022년 6.2%였던 점유율이 지난해 7.1%로 신장했을 당시 증가율(0.9%P)을 뛰어넘는 성장세다.

    스틱 점유율 8%가 의미하는 것은 크다.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 시장에서 8%대의 스틱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과거 아이코스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듬해인 2018년 2분기(8.0%)와 4분기(8.5%) 단 두 번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형성기였던 당시와는 상황이 바뀌었지만 꺾인 성장세가 유의미한 반등을 보인 것이다. 매번 6%대 점유율에서 헤매던 점유율이 지난해 가까스로 7%대 안착하기까지도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국내 스틱 출하량도 14억 개비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출하량이 5.3% 감소한 연초 출하량을 상쇄했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스틱 성장은 시장 상황에 부합한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 비중은 2017년 2.2%에서 지난해 16.9%로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8000만갑에서 6억1000만갑으로 662.5% 폭증했다. 반면 연초 판매량은 34억4000만갑에서 지난해 30억갑으로 12.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