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배민아카데미서 '2024년 배민 와인 시음회' 개최와인 수입사 소개와 함께 가게 매출 높이는 와인 판매 업셀링 교육일 150여명 외식업주 참여하며 높은 호응… 커피시음회도 개최
  • ▲ 24일 오후 배민아카데미 서울센터에서 와인시음회가 진행 중인 모습. 총 14곳의 와인수입사가 참여했다.ⓒ최신혜 기자
    ▲ 24일 오후 배민아카데미 서울센터에서 와인시음회가 진행 중인 모습. 총 14곳의 와인수입사가 참여했다.ⓒ최신혜 기자
    쿠팡이츠발 '무료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배달앱 점유율 경쟁이 한껏 치열해진 최근, 시장 1위 배달의민족이 입점 업체의 와인 판매를 독려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주류 판매를 도와 외식업주와 상생을 꾀하겠다는 의지다.  

    24일 오후, 석촌역 인근 배민아카데미 서울센터를 찾았다. 23일에 이어 '2024년 배민 와인 시음회'가 이틀째 열리는 날이다. 오전까지 제법 굵은 빗방울이 쏟아져내렸음에도 시음회 현장은 이미 곳곳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2층 홀 벽면에는 큼지막하게 '배민 와인 시음회' 글씨가 새겨져있었고, 나란히 배치된 와인 수입사 부스 앞쪽으로 다양한 와인을 맛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조은영 배민아카데미 교육팀 매니저는 "지난해 입점 업체 사장님들을 위한 첫 와인시음회를 개최했고, 반응이 좋아 올해 두 번째 시음회를 열게 됐다"며 "특히 주류에 관한 사장님들의 관심이 높아 와인 시음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 외식업주들이 각종 와인을 시음하는 모습. 배민은 와인테이스팅노트와 개인 잔을 준비해 시음을 도왔다. ⓒ최신혜 기자
    ▲ 외식업주들이 각종 와인을 시음하는 모습. 배민은 와인테이스팅노트와 개인 잔을 준비해 시음을 도왔다. ⓒ최신혜 기자
    이번 시음회에는 비노엘, 루벵코리아, 비엘비코리아 등 총 14곳의 와인 수입사가 참여했다. 1만원대부터 7만원대 이상의 와인 200여종 가량이 비치됐다. 

    특히 각 수입사는 여름을 앞둔 시즌인 만큼 과실향이 매력적인 화이트 와인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비노엘에서는 세미 스위트 화이트 와인인 '슈밋 손 스패트레제'를, 비엘비코리아에서는 꽃향기가 나는 그린와인 '지앙 브랑코' 등을 인기 와인으로 꼽았다. 

    와인과 페어링하기 좋은 안주도 별도 코너에 마련됐다. 유럽 각국의 자연 치즈를 유통하는 기업 구르메F&B 코리아에서 이즈니 생메르, 르갈, 프로마제, 밀라 등 브랜드를 소개하며 시식 기회를 제공했다. 
  • ▲ 김수희 주:酒 아카데미 & 컨설팅 대표가 와인시음회 강좌 연사로 나섰다.ⓒ최신혜 기자
    ▲ 김수희 주:酒 아카데미 & 컨설팅 대표가 와인시음회 강좌 연사로 나섰다.ⓒ최신혜 기자
    특히 와인 수입사 소개, 와인 시음에 초점을 맞췄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며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 마케팅 업셀링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조 매니저는 "특히 소규모 업장의 경우 다양한 수입사를 만날 기회가 없고 와인이나 마케팅 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며 "와인 유통부터 영업까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강연을 함께 꾸렸다"고 말했다. 

    23일에는 와인 판매를 시작하려는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배달 음식과 함께하는 와인 페어링', '와인 판매 준비 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열었다. 

    24일은 와인을 이미 판매 중인 외식업주를 위해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 시연', 와인 판매 업셀링을 위한 마케팅 꿀팁' 등 강연이 이어지고 있었다. 

    연사로 나선 김수희 주:酒 아카데미 & 컨설팅 대표는 "코로나19 당시 와인 붐이 일었다가 최근 위스키에 밀려 잠시 시장이 정체됐지만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음식점 사장님들의 경우 마트나 편의점을 통해 와인을 구입, 판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격이나 노출 빈도 등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자리에서는 소규모 와인수입사들을 소개해 외식업주들이 수월한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가격 책정 방법과 메뉴판 순서 배치, 업셀링 방법 등 실질적 부분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 외식업주들이 와인 업셀링 방법에 대한 교육을 듣고 있다.ⓒ최신혜 기자
    ▲ 외식업주들이 와인 업셀링 방법에 대한 교육을 듣고 있다.ⓒ최신혜 기자
    실제 이날 강의에서 김 대표는 ▲업장 메뉴에 따른 와인 가격 책정 ▲여름 시즌 화이트 와인 배달법 ▲대조효과, 전문가 권위를 활용해 와인 리스트를 작성하는 법 등의 각종 마케팅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와인시음회에는 첫날에 이어 150여명의 외식업주가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성수동에서 케이크샵을 운영 중인 박은비 씨는 "겨울 성수기 시즌 케이크와 함께 와인이나 꽃을 찾는 구매자들이 많아 와인 판매에 관심을 갖고 이곳에 방문했다"며 "평소 와인 맛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충분한 설명을 듣고 시음하니 다르게 느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배민은 와인시음회에 이어 커피시음회를 개최하며 외식업주의 영업을 돕고 유대감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올해 2월 처음으로 커피시음회를 개최했고, 5월 2회차를 진행한다. 전국 로스터링 업체들과 함께 원두 커피를 시음하고 특색을 비교하는 자리다. 
  • ▲ 와인과 함께 페어링할 수 있는 안주류가 비치돼있는 모습.ⓒ최신혜 기자
    ▲ 와인과 함께 페어링할 수 있는 안주류가 비치돼있는 모습.ⓒ최신혜 기자
    와인, 커피를 포함한 각종 식음 관련 교육은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진행된다. 전문 아카데미를 통해 외식업주 교육을 진행하는 배달앱은 배민이 유일하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 10년째 외식업주들을 대상으로 식당 경영 등 장사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강의 및 실습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소재 배민아카데미 센터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교육에서 시작해 지난 2020년 7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실시간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나섰다. 실제 온라인 비대면 교육 제공 이후 배민아카데미 참여수가 연평균 10배 가량 증가하며 2023년 말 기준 23만명의 외식업주가 교육에 참여했다.

    2022년 7월에는 서울 외 수도권 지역 외식업주들의 오프라인 장사교육 및 실습 기회 확대를 위해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를 추가로 오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