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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발품러] SKT 이프랜드 '메타버스 콘서트' 호평·아쉬움 ‘공존’

실사 영상 활용 메타버스 콘서트 개최용량 문제, 사용환경 편차 영상 오류도짧은 소통시간, 서버불안 호소 해결해야

입력 2022-07-01 11:27 | 수정 2022-07-01 15:18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SK텔레콤이 혁신적인 공연문화로 선보인 메타버스 콘텐츠가 호평속에 아쉬움도 공존하고 있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는 볼류메트릭 기술을 활용한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볼류메트릭은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해 입체영상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유저들이 메타버스 공연장에서 실제 콘서트를 보는듯한 초현실적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공간에서 아바타가 아닌 실사 영상을 보는 것은 유저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데 일부 성공했다. 콘서트 첫날인 27일 누적 관객은 8400명을 기록했다. 입체영상을 관람하며 유저들은 “눈앞에 있는 것 같다”, “신기하다” 등 반응을 내놨다.

하지만 행사 진행은 매끄럽지 않은 모습이다. 한 아티스트 당 주어진 시간은 30분이다. 5분간 사회자가 아티스트를 소개한 이후 중계방으로 이동해 공연을 10분여간 관람하고, 다시 라운지로 돌아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프랜드 입장에서는 볼류메트릭 영상 특성상 용량이 800mb에 달해 유저들의 이탈을 감수하고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 과정에서 실사 영상 재생에 문제를 겪자 불만을 터뜨렸다.

채팅창에는 관람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페스티벌 운영진들은 “보드는 어떻게 타요?”, “영상은 언제 나오나요?” 등 각종 관람객 문의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느라 진땀을 뺐다. 운영진들은 “기기의 성능이나 통신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기다려 달라”, “공연은 몇 시까지 감상하고 다시 라운지로 돌아와달라” 등 멘트를 반복했다.

영상이 늦게 송출되거나 아예 못 보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27일 민수의 ‘헬시푸드’는 공연장에 머무는 15분 동안 영상이 재생되지 않았고, 30일 윤하의 ‘별의 조각’은 공연장에 들어서고 나서 6분 뒤에야 재생됐다. 영상이 나오기 전까지 아바타들은 멀뚱멀뚱 서 있었고, 대부분이 영상을 보는 도중에도 오류로 인해 불만을 터뜨리는 유저들도 팽배했다.

공연을 보는 시간보다 대기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자 관람객들의 반응은 싸늘해졌다. 일부 유저들은 “운영이 타 플랫폼보다 못하다”, “그냥 영상 틀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의 곡과 영상만 반복되자 지루함을 느끼는 유저들이 중계방을 떠나 130명 가까웠던 방 인원이 순식간에 80명대로 줄었다.

돌아온 라운지에서도 질의응답 시간은 한정적으로 진행됐다. 페스티벌 운영진이 사전에 준비한 공식질문을 나누고, 채팅에 올라오는 질문 2개 정도를 받자 예정됐던 시간이 끝났다. 이 와중에도 운영진은 “볼류메트릭 콘서트는 티켓팅을 하지 않고도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준비한 멘트를 늘어놨다.

업계에서는 엔데믹에 접어들며 메타버스 상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의 몰입도와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술이 사용돼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메타버스 플랫폼 상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지만 대세로 자리 잡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gfp@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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