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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글로벌 악재 직면... 해외 사업 '주춤’

러시아 헬스케어·IDC·교통 사업 '무기한 연기'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 재개 여부도 불투명글로벌 데이터 사업 및 신사업·블루오션 선점 난항

입력 2022-07-06 11:04 | 수정 2022-07-06 11:10

▲ 2021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서 AI 주차장 관제시스템 협력식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KT

KT의 해외법인 사업이 글로벌 악재로 난관에 부딪혔다.

6일 KT에 따르면 러시아 법인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개점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금융제재가 강화됐고, 글로벌 기업들이 철수를 결정한 영향이다. 전쟁이 4개월을 넘기고, 부정적 여론이 악화돼 사업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는 러시아 사업 진출에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 러시아는 지리적 접근성뿐만 아니라 1억 5000만명에 달하는 인구수와 주변국에 대한 영향력까지 더해 발전성이 높기 때문이다. 법인 설립 시점은 올해 1월이지만,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5년 가까이 준비해왔다.

2017년 황창규 전 KT 회장은 러시아 극동투자청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이후 구현모 KT 대표가 경영기획부문장이던 2018년에는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와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데이터센터 건립, 디지털헬스케어 등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며 사업을 가시화했다.

 KT는 잇따라 러시아 주요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전개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 내 주차장에 AI 기반 교통관제 시스템을 공급했고, 1월에는 러시아 최대 IT 기업 얀덱스와 AI·로봇·자율주행 분야 사업 협약을 맺었다. 2월에는 의료법인 메드시 그룹과 건강검진센터 구축 협약을 맺는 한편, 통신기업 MTS와 IDC구축과 AI 기술교류를 위한 협약도 진행했다.

전쟁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KT는 러시아와 베트남을 양대축으로하는 투트랙 블루오션 시장 공략에도 제동이 걸렸다.

다만, 러시아 법인에 투자한 금액은 규모가 작아 직접적인 손해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러시아 법인의 총 자산은 15억 1400만원, 당기순이익은 3500만원이다. 법인 소속 임직원은 5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계속해서 국외 정세와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내부 문제가 아닌 국외 정세에 따른 글로벌 이슈이기 때문에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러시아 사업을 뒤로하고 베트남 시장 공략에 눈을 돌렸다. 3월 베트남 지사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AI, 데이터센터,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본격화에 나선 것. 약 30조원 규모의 베트남 의료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성현 기자 gfp@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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